공유

제694화

“어, 들었어. 나보다 더 젊은 놈 같던데. 정말 연단사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

“하지만 연단사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그거 알아? 백서 선배님이 어제 6품 단약을 연단하는 데 성공해서 정식적으로 종문의 연단사가 되었대!”

“뭐? 정말이야? 우리 선배님이 드디어 성공하셨구나! 큰 선배님이 만드신 6품 단약이 뭔데?”

“바로 전설 속의 피곡단이야. 이 단약이 별 볼 일 없어 보이긴 하나 그래도 6품 단약인 건 확실해. 그러니 큰 선배님은 꼭 세 손가락 안에 들 거야.”

“하지만 이번 연단 대회에 우리뿐만이 아니라 장로님들도 참여하신다는데, 그중에도 연단사가 꼭 있을 텐데...”

“에이, 설마 장로님들도 참여하시겠어? 그러면 우리한테 기회가 없는 거잖아.”

“이번 연단 대회는 새로운 종주를 뽑기 위한 거야, 다들 몰랐지? 그러니 장로님들도 이 자리에 참여하시는 거지.”

“장로님들의 일은 우리가 함부로 입에 담으면 안 돼. 그러니 말을 아껴.”

종문의 장로 얘기까지 나오자 그들은 점점 목소리를 낮췄다.

최서준은 연진화를 따라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산꼭대기에는 나무 탁상이 몇십 개 놓여있었는데 그 위에는 청동 연단로가 있었다.

최서준이 대충 세어보니 20개의 탁상이 있었고 그 앞에는 걸상이 수두룩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탁상 앞에 서서 자기의 재료를 꺼내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약종의 제자들이 가득 몰려와 있었다.

최서준은 그저 사람이 없는 탁상 앞으로 가서 연단 대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봐, 저 사람이 연단사 최서준이야.”

최서준이 등장하자 적지 않은 약종의 제자들이 그를 놓고 수군거렸다.

최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다.

가장 더운 정오 시간이 되었다.

최서준은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눈을 뜨자 희끗해진 머리카락에 비녀를 꽂고 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으며 등장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서준이 감지하지 못할만한 기운이었다.

그 노인들 중 두 명이 걸어와 연단대회에 참가했다. 남은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