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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풍이대장로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바로 5품 단역인 배원단입니다. 품질도 거의 최상급이에요.”

“뭐요? 최서준이 5품 단약인 배원단을 만들어 냈다고요?”

“에이 설마요. 놀라서 계속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던데, 언제 만들었겠어요.”

“회운단과 배원단은 다 5품 단약이긴 하지만 회운단은 기운을 소진했을 때,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단약입니다. 그에 비해 배원단은 기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원단이 회운단보다 더욱 좋은 것이죠. 그런 배원단을 이 자식이 만들어냈다고요?”

대장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재진 장로가 최서준 앞에 와서 차갑게 얘기했다.

“최서준, 이거 네가 지금 만든 게 아니지?”

“어제 만든 겁니다.”

최서준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유재진 장로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몸을 돌렸다.

“대장로님, 이 단약은 어제 만든 것이니 오늘 연단대회의 성적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진화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최서준의 편을 들어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최서준이 만든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니 최서준의 실력을 대표할 수 있죠!”

연진화가 말하자 유재진이 또 최서준을 보며 물었다.

“그럼 어제 연단하고 있을 때, 다른 목격자가 있었나?”

“없었습니다.”

최서준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제가 어제 최서준에게 배원단의 재료를 세 몫이나 줬습니다!”

연진화는 최서준의 말에 덧붙이면서 말했다.

“세 몫의 재료로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유재진 장로는 계속해서 물었다.

“아니요, 30개를 만들었습니다.”

말을 마친 최서준은 남은 29개의 단약을 모두 꺼냈다.

배원단 특유의 향기가 장내를 덮었다.

최서준의 말에 다른 장로들뿐만이 아니라 풍이대장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재진 장로는 분노하면서 말했다.

“그럴 수가 없어! 세 몫의 재료로 30개를 만들어 내다니. 네 말을 우리가 믿을 것 같아? 한몫의 재료로 7개나 8개를 만드는 것도 대단한데, 아무리 신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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