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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은 한 골목에 들어섰다.

갑자기 앞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최서준의 앞길을 막았다. 뒤도 사람들로 막혀있었다.

“이 자식아, 감히 천룡파를 건드려? 어디로 도망갈 수 있을지 보자!”

노란 머리가 나타나서 얘기했다.

그리고 그 노란 머리의 남자 뒤에는 무술복을 입은 40대의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관자놀이가 툭 튀어나와 있는 그 남자는 쉽지 않은 사람 같아 보였다.

“진 대가님, 저 자식입니다. 천룡파를 무시하고 우리 형제들을 때렸어요!”

“너희들이 한 놈을 못 이긴다고?”

“진 대가님, 저 자식 딱 봐도 좀 배운 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수한 거예요. 그러니 어쩔 수 없으니 진 대가님을 부른 게 아니겠습니까.”

노란 머리가 그렇게 얘기하자 진 대가라고 불린 남자가 앞으로 나와 최서준 앞에 섰다.

“이 자식아, 무술을 배웠다고 하니 기회를 줄게. 지금 내 앞에 꿇어서 머리를 세 번 박으면 같은 무술인의 입장에서 널 봐줄지도 몰라. 이번에 천룡파를 건드렸으니 쉽게 넘어갈 수는 없을 거야. 내가 정말 나선다면 너는 반죽은 사람이 될 테니까.”

“너 그런 무술 조금 배웠다고 나대면서 천룡파를 건드리다니. 생각도 못 했지? 진 대가님이 우리 천룡파의 사람이라는 걸! 진 대가님이 나선다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머리를 수그려야 할 거야! 그래야 진 대가님이 살려주실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노란 머리의 남자가 옆에서 얘기했다.

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놀랐다.

‘이 사람이 경성에서 그렇게 유명한가? 통맥경도 안 된 사람이 이렇게 대단하다고? 진 대가라고 불릴 정도로?’

아무래도 조무래기를 보낸 것 같은데...

최서준은 원래 이 양아치들을 통해 경성의 깡패들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그저 실망만 몰려왔다.

최서준은 인내심이 바닥나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하늘로 날아올라 기운을 조금 내뿜었다.

그러자 진 대가는 약간 놀라서 다리를 덜덜 떨면서 중얼거렸다.

“날... 날 줄 안다고?”

말을 마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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