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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지켜보던 누군가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뺨을 내려쳤다.

근육남도 자기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계속해서 자기 뺨을 쳤다.

하지만 얼굴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알려주고 있었다.

이건 꿈이 아니다.

최서준이 봉을 내려놓고 걸어왔다.

근육남은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사과해야지?”

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미안... 미안해. 내가 오해했어.”

만약 여기서 사과하지 않으면, 500킬로를 거뜬히 들어 올리는 최서준이 오봉식을 향해 주먹이라도 날린다면, 오봉식은 거의 죽는 것과 같았다.

이런 괴물을 혼내주려고 했다니, 무슨 정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최서준은 오봉식이 사과하는 것을 지켜보더니 더 묻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은 진백은의 헬스장이니까 말이다.

최서준은 그저 사람들을 등진 채 걸어 나왔다.

길가에 나온 최서준은 사람들이 계속 그를 흘깃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다가 최서준은 그제야 본인이 가을에도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최서준이 용문비경에 저장해놓은 옷들도 다 여름에 입을 옷들이었다.

어쩔 수 없이, 최서준은 매장에 들어가서 옷을 사려고 했다.

최서준은 바로 택시를 잡아 경성에서 유명한 쇼핑몰로 갔다.

쇼핑몰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최서준은 주변을 돌아보았다. 1층에는 식당이 많았고 옷 가게는 위층에 있는 것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자 사람들이 확실히 적어졌다.

이곳은 다 비싼 브랜드들이라 일반인들이 사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최서준은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제일 비싸다고 손꼽힐 수 있는 브랜드들이 가득했다. 점원을 제외하고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최서준은 그저 눈에 보이는 매장으로 들어갔다. 점원이 걸어 나와 최서준을 살갑게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필요하신 거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최서준은 그저 알아서 보겠다고 했다.

점원은 최서준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천으로 만든 신발을 신은 것을 보고는 열정이 사그라들었다. 그래서 최서준이 그저 구경하러 온 것인 줄 알고 내쫓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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