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0화

점원도 그 말을 듣고 최서준을 부러워했다.

그저 생일 파티에 같이 가주기만 하면 이런 대우를 누릴 수 있다니. 질투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서, 최서준은 생각지 못한 대답을 꺼내놓았다.

“꺼져.”

그 말에 기민경은 그 자리에 굳은 듯이 서 있었다.

두 점원도 놀라서 멍해졌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리다니.

기민경 옆에 있던 남자는 듣기 싫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너 이 자식아, 너 지금 네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분인지 몰라? 경성 기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라고! 일반인들은 우러러보지도 못할 사람이야! 그런데 네까짓 게 뭐라고 감히 아가씨를 거절해? 경성에서 쫓겨나고 싶어?”

남자는 기민경보다 더욱 화를 내고 있었다.

“정말 웃겨. 모든 사람이 다 너 같은 줄 아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마.”

말을 마친 최서준은 두 사람이 멍해 있을 때 바로 문다원 옆으로 왔다.

“이 옷 10벌 주세요.”

“네?”

문다원은 순간 놀라서 멍해졌다.

“10벌 현물이 없는 거예요?”

최서준이 질문했다.

“아니요, 있습니다... 바로 준비해 드릴게요.”

문다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얼른 창고로 가서 옷을 챙겨왔다.

“이 자식아, 허세 부리지 마. 여기 옷은 백만 원 단위의 옷인데 10벌이나?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남자는 아까 창피를 당한 것 때문에 얼른 최서준을 향해 반격하고 싶었다.

최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다원이 옷을 가져오길 기다렸다. 문다원이 돌아오자 그는 카드 한 장을 건넸다.

블랙 카드를 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블랙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기민경도 그 카드를 보더니 멍해졌다. 기민경의 제의를 거절할만한 재력이 있는 사람이라니. 그래서인지 기민경은 더욱 최서준에게 관심이 갔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부자가 아니다.

카드를 긁은 최서준은 두 사람을 무시한 채 옷을 챙겨 매장을 떠났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문다원은 2400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