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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하하하, 인제 와서 도망치려고? 늦었어. 얼른 얘기해, 최씨 가문의 보물들을 어디에 숨겨놓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 정도로 만들 거니까!”

최서준이 눈치를 챘다는 것을 발견한 기호철은 본색을 드러냈다. 그의 결계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었다. 이윽고 경성의 상공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가짜라는 거죠? 일부러 그런 겁니까?”

최서준은 그제야 자기가 기호철의 함정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차갑게 물었다.

“그래. 기씨 가문 저택에서부터 널 속인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고작 무후급의 네가 나한테서 이렇게 멀리 도망쳐올 수 있을 것 같아? 난 그저 이 기회를 독점하고 싶어서 네가 멀리 도망가도록 내버려 둔 거야. 사실 이 비수는 기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다른 명문가에도 하나씩 있어. 바로 네 신분을 검증하기 위해서야. 설마 용호산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면서 사람들이 너를 주시하게 된 걸 모르는 거야? 네가 기씨 가문에 들어섰을 때부터 나는 널 유심히 지켜봤다고.”

결계로 최서준을 붙잡은 기호철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무술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널 찾고 있는데. 멍청하게 제 발로 찾아오다니. 하늘도 날 돕는 거잖아. 얼른 말해, 최씨 가문의 보물이 어디 있는지!”

“무슨 보물이요?”

최서준은 의문스러웠다. 기호철이 말하는 보물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설마 그 보물이 바로 최씨 가문이 멸문한 이유인가?

“정말 모르는 거야?”

“제가 알 것 같아요? 전 제 신분도 방금 알았는데.”

최서준은 억울하다는 듯이 얘기했다.

“모른다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거지? 내가 알기로는 넌 한 달 전에 고작 종사급에 불과했어. 하지만 한 달이 지나서 무후 아홉 번째 단계가 되었지. 그러니 보물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해!”

기호철은 그의 말을 듣고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

“아, 그건 설명하기 어려운데... 제가 만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서 그래요.”

최서준은 기호철의 결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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