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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기호철은 직접 나서지 않고도 무후 아홉 번째 단계인 최서준을 해치울 수 있었다.

“저쪽으로 공격해!”

이때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금무명이 명령을 내렸다.

최서준은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칠성용연검을 꺼내 그림자로 변해서 금무명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돌진했다.

그 순간, 최서준은 자기가 아주 단단한 곳을 찔렀다는 것을 느꼈다. 용연검 앞에서도 베이지 않는 것이 있다니, 믿기 어려웠다.

“꿈꾸지 말아. 무후 아홉 번째 단계인 건 둘째 친다고 해도, 네가 무군이라고 해도 내 결계를 풀어낼 수가 없어.”

기호철은 최서준이 계속해서 결계를 내리치는 것을 보면서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 말은 무시하고 네가 할 일을 해! 이런 결계는 내가 손만 갖다 대도 풀리니까.”

금무명이 머릿속에서 얘기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풍선 터지는 듯한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이럴 수가! 이 자식이 어떻게 내 결계를...”

기호철은 놀란 표정으로 최서준이 도망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쫓아갈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 쫓아가기가 두려워지기도 했다.

무군에게 있어서 결계는 두 번째 심장과도 같다. 지금 결계가 부서졌으니 기호철은 심장 하나가 도려내진 것과 같았다. 그는 가슴을 부여잡고 힘의 반동을 겪어야만 했다.

기호철은 최서준의 뒷모습을 차갑게 지켜보았다.

그는 다른 가문에게 최서준이 최씨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최서준을 의심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확신을 가진 것은 기호철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던 기호철은 이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어차피 최서준은 용의 영혼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그를 미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기호철은 하늘에서 사라져버렸다.

...

경성의 한 타워.

“최서준이 경성에 왔습니다. 아까 경성 기씨 가문에 나타났다가 기씨 가문 노조를 보고 놀라서 도망가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의자가 길게 늘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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