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진백은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얘기했다.바로 상을 엎고 술병을 깰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하지만 진백은도 무술을 연마한 사람이 아닌가. 그는 순간 기운을 내뿜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의 술병을 들어서 깨부순 후 깨진 술병으로 소파에 앉은 남자를 가격하려고 했다.하지만 그 남자는 재빠르게 피하면서 말했다.“죽여라!”그 말에 순식간에 총성이 여러 번 울렸다.‘정말 총을 쏘다니.’그 모습을 본 최서준이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모든 총알이 허공에 그대로 떠 있었다.양아치들은 이런 장면을 처음 보기에 놀라서 멍하니 굳어버렸다.진백은은 이때를 틈타 바로 소파 위의 남자를 제압했다.“총 내려놓게 해!”진백은은 날카롭게 깨진 술병을 남자의 목에 들이대면서 말했다. 파편이 조금 박혀서 어느새 남자의 목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남자는 이 상황에서도 크게 놀라지 않고 최서준을 보면서 물었다.“너 같은 사람이 왜 굳이 나를 협박하려는 거지?”남자는 이미 반항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최서준은 진백은에게 그를 놓아주라고 눈짓한 후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물어볼 게 있어. 십여 년 전, 경성 최씨 가문의 일에 대해 알고 있어?”최서준이 물었다.“최씨 가문? 경성에 언제 최씨 가문이라는 명문가가 있었어?”남자는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이런,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군.’최서준은 어쩔 수 없이 질문을 바꿨다.“네 보스는 누구야. 지금 어디 있어.”“내 보스를 건드리려고? 내 보스는 경성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이야. 경성의 오성 부동산을 갖고 있는 유명한 부동산 사업가가 바로 우리 보스라고! 네가 아무리 무술을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보스 곁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포기하는 게 좋아. 지금 떠나면 오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해줄 테니까.”남자는 자기 보스가 어디 있는지 얘기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최서준을 협박하면서 얘기했다.“그냥 말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눈빛이 차가워졌다
“좋네. 날 잘 아는 것 같네!”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이미 이런 접대에 익숙해진 것인지 명령조로 얘기했다.“이따가 저 두 사람한테 남아라고 해. 저녁에 몸 좀 풀어야 할 것 같으니까.”“알겠습니다. 제가 다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오연려는 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이 남자의 환심을 얻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호텔의 엘리베이터 입구. 최서준과 두 사람이 걸어 나왔다.“여기.”유재식이 길을 안내했다.엘리베이터는 바로 꼭대기 층까지 통하는 것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한 층 더 올라가야 올라갈 수 있었다.문 입구에는 다른 사람이 지키고 있었는데 두 사람 다 유재식을 알아보았다.“보스는 안에서 다른 일을 보고 있으니 여기서 좀 기다려.”문을 지키던 사람은 유재식이 보고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세 사람을 막아 나섰다.최서준은 두 사람을 훑어보았다. 경비가 무술을 수련한 사람이라니.“꺼져.”최서준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바로 자리에서 비켜 문을 열어주었다.최서준의 말은 암경의 사람들이 거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세 사람은 그대로 안에 들어갔다.오연려는 먼 곳에서 세 사람을 발견했다. 한 명은 자기의 부하인 유재식이지만 다른 두 명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는 그저 유재식이 부하들을 데리고 이런 유흥 파티를 즐기러 온 줄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저 사람이 바로 내 보스야.”유재식은 오연려를 가리키면서 얘기했다.최서준은 유재식의 손가락을 따라 쳐다보았다. 살이 뒤룩뒤룩 찐 남자가 바로 오연려였다.최서준은 그런 오연려에게로 다가갔다.“유재식, 쓸데없는 일로 찾아오지 말라고...”오연려는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다가 이상함을 눈치챘다.유재식이 계속 이 남자의 뒤를 따르고 있지 않은가.“너 누구야.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몰라?”오연려는 뚱뚱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말했다.“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당연히 알지. 널 찾으러 왔으니까.”최
최서준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오연려는 그 모습을 보고 천천히 얘기했다.“이분이 바로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인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인무현 도련님이다! 그리고 천룡파 인용왕님의 친동생이기도 하지.”최서준은 멍하니 서 있었다. 정말 인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누군가 했더니, 인씨 가문의 사람이었군.”오연려는 최서준이 크게 놀라지 않는 것을 보자 화를 발칵 냈다.“인무현 도련님을 뵈었으면 무릎부터 꿇어야지!”인무현이 얘기했다.“날 보고도 그대로 서 있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야?”인무현은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더니 종사 급의 기운을 내뿜었다.하지만 최서준에게 있어서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그럼 내가 누군지는 알아?”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멍해서 물었다.“네가 누군데.”최서준은 약간 미소 지으면서 두 사람에게 얘기했다.“난 네 조상님이야.”“죽고 싶어? 고작 그 정도 실력으로 나대다니. 경성에는 내 앞에서 으스댈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너 같은 놈을 내가 한두 번 죽인 것 같아?”인무현에게 있어서 이런 수모는 처음이었다.그는 발칵 화를 내면서 최서준의 가슴을 한 손으로 쳤다.“누가 죽을지는 두고 봐야지.”최서준은 가만히 있더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거운 기운을 내뿜었다.인무현은 바로 그 기운에 제압당해 움직이지 못했다. 표정이 굳은 그가 물었다.“너... 도대체 누구야.”인무현은 그제야 괴물을 만났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그냥 내가 묻는 말에 잘 대답하면 목숨 정도는 살려줄 수 있어. 네가 경성 8대 명문가인 인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8대 명문가인 최씨 가문은 어디 갔지?”인무현은 거대한 위압감을 겨우 이기고 말했다.“무슨 최씨 가문이라니, 난 모르는 일이야.”최씨 가문에 관해서 묻다니. 이 사람은 겉만 젊은 노인이거나 종문에서 갓 나온 사람일지도 몰랐다. 인무현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요 며칠
인무현은 거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눈앞의 이 사람은 최씨 가문의 일에 신경을 쓰고 또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고 있다.“네가 최서준...”인무현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그렇게까지 멍청한 건 아니군.”최서준은 부인하지 않고 담담하게 두 사람을 보면서 얘기했다.“최서준 님, 아니, 최 대가님. 절대로 외부에 발설하지 않고 입을 꾹 닫겠습니다.”인무현은 최서준의 모습을 보고 최서준이 그를 죽여 입막음할까 봐 두려워서 얼른 빌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어이가 없어서 그저 위안을 건넬 뿐이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무슨 살인마도 아니고, 보이는 족족 다 죽이는 건 아니니까. 그저 그해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야. 네 형이 천룡파의 용왕 중 한 명이라면서? 아는 게 더 많을 것 같으니 네 형을 불러와.”인무현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머뭇거렸다.“걱정하지 마. 널 죽이지 않을 거라고 했으니 네 형도 죽이지 않을 거야.”인무현이 걱정하는 것을 눈치챈 최서준이 얘기했다.최서준의 말을 들은 인무현은 그제야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형, 나 지금 연려 호텔에 있는데 문제가 좀 생겨서 와줘야 할 것 같아.”형제의 사이는 꽤 좋아 보였다.인무석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이곳으로 날아왔다.“너!”인무현과 달리, 인무석은 도착하자마자 최서준을 알아보았다.“너였어?!”최서준도 똑같은 반응이었다.이 사람은 기씨 가문에서 봤던 무후급 고수다.그때는 기씨 가문만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을 쓸 사이가 없었다.“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인무석은 최서준이라는 괴물 앞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얘기했다.“걱정하지 마. 네가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나도 널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너 보고 오라고 한 건 물을 게 있어서야.”최서준은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나한테 질문해. 하지만 내 동생은 아무 상관이 없으니 먼저 내보내!”인무석은 놀라서 벌벌 떠는 동생을 보면서 천천히 얘기했다.“그래!”최서
“그때의 최씨 가문 가주는 그 기회를 빌어 거의 신의 경지에 다다랐어. 그 소문이 퍼지자 수련계의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못했지. 각 종문과 파벌의 사람들이 최씨 가문 비경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어. 하지만 가면 갈수록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 용의 인정을 받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야! 최씨 가문의 가주는 이 소문을 없애기 위해 비경 속의 그 용을 죽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어. 무술계의 사람들이 모두 최씨 가문으로 쳐들어와 최씨 가문의 비경으로 쳐들어갔지. 비경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 하지만 후에 들어보니 용은 사라지고 최씨 가문의 비경도 사라졌다고 했어. 이윽고 최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도 다 사라졌지. 그래서 비밀 종문과 경성의 명문가들이 손을 잡고 최씨 가문을 멸한 거야. 우리 인씨 가문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폐허만 남은 상태였어. 넌 아직 모를 수 있지만 내 셋째 고모는 최씨 가문에 시집가서 우리 두 가문 사이에는 혼인 관계가 있어. 그 일 때문에 인씨 가문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어. 그러다가 요즘에야 겨우 괜찮아지고 있지.”인무석은 그해의 진실에 대해 얘기했다.최서준은 묵묵히 들었다. 인무석이 말을 마쳤음에도 그저 묵묵히 있었다.최서준은 인무석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왜냐하면 용문비경 속에 그 용의 영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럴수록 의문은 더욱 많아졌다.그렇게 많은 최씨 가문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 용은 어디서 온 건지.비밀 종문은 왜 최씨 가문을 공격한 건지.“그 해 최씨 가문을 공격한 가문들은 어느 가문들이지?”최서준이 차갑게 물었다.“지금까지 확정할 수 있는 건 한씨 가문 뿐이야.”한문호를 떠올린 최서준의 눈에 살기가 어렴풋이 서렸다.“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지?”인무석이 담담하게 물었다.“지켜봐야지.”최서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면 나랑 같이 인씨 가문으로 가자. 마침 요 며칠 경성에서 비경을 발견해서 우리 같은 청년들더러 서로 뺏으라고
“이 자식, 실력을 숨겼어?”최서준은 인무석의 뒷모습을 보면서 놀라서 얘기했다.전에는 인무석이 무후 세, 네 번째 단계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 속도는 보면 무후 네 번째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최서준은 본인이 경성 명문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했다.이윽고 그도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용문비경 속.최서준이 연석진 앞에 나타났다.“선배님, 뭐 좀 여쭤보아도 됩니까?”“말해.”“왜 최씨 가문 비경으로 들어오게 된 겁니까.”최서준은 연석진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듯 담담하게 물었다. 인무석이 그해의 내막을 얘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연석진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서였다.“날 의심하는 거야?”그 말을 들은 연석진은 무례하다고 생각하면서 화를 냈다.“최씨 가문 가주는 거의 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함부로 쳐들어오겠어! 난 그저 최운신이 넓은 아량으로 들어오게 해준 것만으로도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는데, 또 어떻게 그를 공격하겠어!”“그럼 비경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진 나도 잘 몰라. 그저 비경에 들어와서 몇 년 동안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경이 계속해서 진동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대로 봉인되어 버린 거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비경에서 신전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연석진이 고민하다가 얘기했다.“신전이요?”“그래, 신들의 전쟁이다. 비경이 진동할 때, 비경 속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 기운은 신 정도의 고수만이 내뿜을 수 있는 위압감이었어.”하지만 최서준이 지금 신경 쓸 것은 그것들이 아니다.그는 용문비경에서 나와 청룡 기지로 갔다.비경이 열릴 날이 다가오자 청룡이 갑자기 최서준에게 다가왔다.그는 최서준을 끌고 어디론가 가려고 했다.“어디를 가려는 겁니까?”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묻지 마요. 도착하면 알 테니까요.”청룡은 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최서준을 데리고 차에 앉아 어딘가로 달려갔다얼마 지나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수단을 통해 기운을 막아버렸다.“최현무, 이런 장소에서는 적당히 해요. 많은 선배들이 계시니까 말입니다.”옆에 있던 청룡도 최서준의 기운을 느끼고 얼른 그를 막아 나섰다.최서준은 그제야 기운을 거두고 눈을 감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복을 입은 노인이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이제 시간이 거의 됐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죠. 저는 진씨 가문의 가주, 진이군이라고 합니다.”진이군이 자기소개를 하자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젊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저 사람이 진씨 가문의 가주라고!”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진이군은 장내가 조금 조용해지자 계속 얘기했다.“이 경매는 제가 직접 진행합니다. 됐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고 오늘의 첫 번째 경매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바로 현청약종의 양기단입니다. 약종의 단약에 대해서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양기단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다들 알겠죠? 이 한 병의 양기단, 시작 가격은 영석 100개입니다. 가격은 영석 10개씩 오를 겁니다.”보통 첫 번째 경매품은 그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양기단은 5품 단약이기에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약종에서 단약을 팔기 시작하다니.”“그러게 말이야. 약종에도 이제는 연단사가 생긴 모양이야.”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탄하면서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도 놀라서 장내를 훑어보았다. 그러자 한 구석에 연진화와 백서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최서준의 기억대로라면 양기단은 약종의 유재진 장로가 만든 것이다. 보아하니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 모양이다.“110개.”“120개.”...“200개.”갑자기 높아진 가격에 그제야 장내가 조금 조용해졌다.“나는 우씨 가문의 우기호라고 하네. 이번에 비경에 들어가기 위해서 양기단이 꼭 필요하니 다들 내 체면을 봐서라도 양보해 주게.”우기호는 가격을 얘기한 후 일어서서 으스대며 얘기했다.“저 사람이 우기호야!”우기호가
청룡이 가격을 제시하자 우기호가 순식간에 시선을 돌렸다.청룡이 가면을 쓰지 않았기에 우기호는 바로 청룡을 알아보았다.“청룡, 양기단은 아직 열 병 정도 있어. 이건 첫 번째 병일 뿐이고. 그런데 굳이 나랑 얼굴 붉히면서 싸우자는 거야?”“웃기는 소리. 누가 싸우겠다고 한 적이 있나? 여긴 경매장이야. 그러니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가져가는 거지. 원한다면 가격을 높게 부르면 돼. 언제부터 경매장이 체면을 봐줘야 하는 곳이 됐지? 양기단이 10병 정도 있다고는 하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눠 갖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그러니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승자지.”청룡은 우기호의 질문에 전혀 굴하지 않고 얘기했다.“너... 그래. 비경에 가서 두고 봐!”우기호는 화가 나서 우울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두고 보라지 그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우씨 가문이 전혀 두렵지 않거든.”청룡이 담담하게 얘기했다.200개 영석이라는 가격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여기서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우기호는 첫 번째 단약을 포기해 버렸다.진이군은 두 사람의 설전을 제지하지 않았다.어차피 두 사람이 싸울수록 경매가는 더욱 올라갈 것이고 그가 얻을 이익은 더 크니 차라리 좋은 일이 아닌가.두 사람이 더는 싸우지 않자 진이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210개, 210개. 210개, 낙찰입니다.”진이군은 약간 멈칫하고는 겨우 낙찰이라는 두 글자를 뱉어냈다.낙찰된 후, 그들은 돈과 물건을 주고받을 차례다.진이군은 기운을 이용하여 양기단을 허공에 띄워 바로 청룡의 앞까지 가져다주었다.그러자 청룡은 천 주머니 두 개를 꺼내 안에서 210개의 영석을 꺼냈다.최서준은 청룡의 옆에서 처음으로 영석을 보게 되었다.영석이라함은 원래 진릉에서 봤던 영기를 뿜어내던 돌이었다. 물론 최서준이 보석가에서 발견한 결정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의 영기가 있는 돌이었다.최서준은 고민하다가 생각했다. 아마도 전에 임성 호텔에서 산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