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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최서준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연려는 그 모습을 보고 천천히 얘기했다.

“이분이 바로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인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인무현 도련님이다! 그리고 천룡파 인용왕님의 친동생이기도 하지.”

최서준은 멍하니 서 있었다. 정말 인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누군가 했더니, 인씨 가문의 사람이었군.”

오연려는 최서준이 크게 놀라지 않는 것을 보자 화를 발칵 냈다.

“인무현 도련님을 뵈었으면 무릎부터 꿇어야지!”

인무현이 얘기했다.

“날 보고도 그대로 서 있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야?”

인무현은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더니 종사 급의 기운을 내뿜었다.

하지만 최서준에게 있어서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

“그럼 내가 누군지는 알아?”

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멍해서 물었다.

“네가 누군데.”

최서준은 약간 미소 지으면서 두 사람에게 얘기했다.

“난 네 조상님이야.”

“죽고 싶어? 고작 그 정도 실력으로 나대다니. 경성에는 내 앞에서 으스댈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너 같은 놈을 내가 한두 번 죽인 것 같아?”

인무현에게 있어서 이런 수모는 처음이었다.

그는 발칵 화를 내면서 최서준의 가슴을 한 손으로 쳤다.

“누가 죽을지는 두고 봐야지.”

최서준은 가만히 있더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거운 기운을 내뿜었다.

인무현은 바로 그 기운에 제압당해 움직이지 못했다. 표정이 굳은 그가 물었다.

“너... 도대체 누구야.”

인무현은 그제야 괴물을 만났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그냥 내가 묻는 말에 잘 대답하면 목숨 정도는 살려줄 수 있어. 네가 경성 8대 명문가인 인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8대 명문가인 최씨 가문은 어디 갔지?”

인무현은 거대한 위압감을 겨우 이기고 말했다.

“무슨 최씨 가문이라니, 난 모르는 일이야.”

최씨 가문에 관해서 묻다니. 이 사람은 겉만 젊은 노인이거나 종문에서 갓 나온 사람일지도 몰랐다. 인무현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요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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