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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좋네. 날 잘 아는 것 같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이미 이런 접대에 익숙해진 것인지 명령조로 얘기했다.

“이따가 저 두 사람한테 남아라고 해. 저녁에 몸 좀 풀어야 할 것 같으니까.”

“알겠습니다. 제가 다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오연려는 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남자의 환심을 얻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

호텔의 엘리베이터 입구. 최서준과 두 사람이 걸어 나왔다.

“여기.”

유재식이 길을 안내했다.

엘리베이터는 바로 꼭대기 층까지 통하는 것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한 층 더 올라가야 올라갈 수 있었다.

문 입구에는 다른 사람이 지키고 있었는데 두 사람 다 유재식을 알아보았다.

“보스는 안에서 다른 일을 보고 있으니 여기서 좀 기다려.”

문을 지키던 사람은 유재식이 보고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세 사람을 막아 나섰다.

최서준은 두 사람을 훑어보았다.

경비가 무술을 수련한 사람이라니.

“꺼져.”

최서준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바로 자리에서 비켜 문을 열어주었다.

최서준의 말은 암경의 사람들이 거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세 사람은 그대로 안에 들어갔다.

오연려는 먼 곳에서 세 사람을 발견했다. 한 명은 자기의 부하인 유재식이지만 다른 두 명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는 그저 유재식이 부하들을 데리고 이런 유흥 파티를 즐기러 온 줄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저 사람이 바로 내 보스야.”

유재식은 오연려를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최서준은 유재식의 손가락을 따라 쳐다보았다. 살이 뒤룩뒤룩 찐 남자가 바로 오연려였다.

최서준은 그런 오연려에게로 다가갔다.

“유재식, 쓸데없는 일로 찾아오지 말라고...”

오연려는 그렇게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다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유재식이 계속 이 남자의 뒤를 따르고 있지 않은가.

“너 누구야.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몰라?”

오연려는 뚱뚱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당연히 알지. 널 찾으러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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