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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이 자식, 실력을 숨겼어?”

최서준은 인무석의 뒷모습을 보면서 놀라서 얘기했다.

전에는 인무석이 무후 세, 네 번째 단계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 속도는 보면 무후 네 번째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

최서준은 본인이 경성 명문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그도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용문비경 속.

최서준이 연석진 앞에 나타났다.

“선배님, 뭐 좀 여쭤보아도 됩니까?”

“말해.”

“왜 최씨 가문 비경으로 들어오게 된 겁니까.”

최서준은 연석진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듯 담담하게 물었다.

인무석이 그해의 내막을 얘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연석진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서였다.

“날 의심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연석진은 무례하다고 생각하면서 화를 냈다.

“최씨 가문 가주는 거의 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함부로 쳐들어오겠어! 난 그저 최운신이 넓은 아량으로 들어오게 해준 것만으로도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는데, 또 어떻게 그를 공격하겠어!”

“그럼 비경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진 나도 잘 몰라. 그저 비경에 들어와서 몇 년 동안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경이 계속해서 진동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대로 봉인되어 버린 거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비경에서 신전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

연석진이 고민하다가 얘기했다.

“신전이요?”

“그래, 신들의 전쟁이다. 비경이 진동할 때, 비경 속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 기운은 신 정도의 고수만이 내뿜을 수 있는 위압감이었어.”

하지만 최서준이 지금 신경 쓸 것은 그것들이 아니다.

그는 용문비경에서 나와 청룡 기지로 갔다.

비경이 열릴 날이 다가오자 청룡이 갑자기 최서준에게 다가왔다.

그는 최서준을 끌고 어디론가 가려고 했다.

“어디를 가려는 겁니까?”

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

“묻지 마요. 도착하면 알 테니까요.”

청룡은 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최서준을 데리고 차에 앉아 어딘가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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