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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본색을 드러낸 진원화가 주하은을 비웃으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흥, 네가 전설 속의 로정 체질에다가 진씨 가문 사람만 아니었어도 우리 형이 너한테 친절을 베풀 이유 따위는 없었어. 넌 모르겠지만 우리 형이 네 첫 경험을 가져가기만 하면 형은 무조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거야.”

“이게 무슨 소리야.”

주하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원태를 쳐다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를 사촌 오빠로 생각해 왔다니.

진원태가 이런 더러운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정말 예뻐서 너한테 한눈에 반한 줄 알았어? 경성에 널리고 널린 게 미녀들이야. 흥.”

주하은의 질문에 진원태도 부인하지 않고 주하은을 향해 걸어오면서 얘기했다.

주하은은 놀라서 뒤로 물러나면서 물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어떻게 하긴, 이미 알고 있잖아. 걱정하지 마. 안 아프게 할게.”

진원태는 웃으면서 주하은 옆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너... 너 꿈도 꾸지 마! 죽는 한이 있어도 너한테 놀아나지 않을 거야!”

주하은은 갑자기 비수를 꺼내 자기 목에 갖다 댔다.

그 모습을 본 진원태는 진원화를 돌아보더니 이윽고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네가 일반인이 아니라 무술을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내 앞에서는 쉽게 죽지 못할걸?”

진원태는 크게 웃으면서 기운을 내뿜어 주하은을 압박했다.

진원화는 그 기운을 느끼고 얘기했다.

“형, 실력이 또 늘었네? 무후 네 번째 단계인 나는 형 앞에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무후도 견뎌내기 힘든데, 일반인인 주하은은 얼마나 힘들까.

주하은은 마치 온몸에 족쇄가 채워진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칼을 목에 찔러넣기는커녕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진원태는 주하은의 곁으로 와서 비수를 걷어차 버렸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주하은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 얼굴이 아깝게 되었네. 아까 내 말을 들었더라면 결혼을 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내가 널 먹고 버렸다는 소문이 나면 나한테도 안 좋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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