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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뭐라고?

그 말을 들은 장기성은 이 사람이 장난을 치러 온 줄로만 알았다.

집이 채소도 아니고. 사자마자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집에 어디 있냔 말이다.

“그런 집은 없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며칠 기다려야 해요.”

장기성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됐어요.”

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돌아섰다.

세 사람이 떠나려고 하자 장기성은 갑자기 짜증이 몰려왔다.

장난치러 온 것도 아니고,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서 재미없는 질문이나 하다니. 마침 적당한 곳이 떠올랐던 장기성이 말했다.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한데, 살 능력이 있으신지는 모르겠네요.”

장기성이 차갑게 얘기다.

경성의 사합원이 얼마나 비싼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었다.

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멈춰서서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사면 오늘 밤 바로 입주 가능한 거죠?”

“네. 하지만 조금 비쌉니다. 아시다시피 사합원은 경성에서 가장 높은 신분의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집이잖습니까. 경성 시내에 있을 뿐만 아니라 면적도 몇천 평입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모든 수속을 거의 마쳐놓았고 집 내부에 생활용품도 다 구비해 놓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장기성은 약간 머뭇거렸다.

“가격은 괜찮아요. 얼른 우리를 데리고 가요.”

최서준이 얘기했다.

“일단 들어보세요. 가격이 몇천억입니다. 만약 그래도 괜찮다면 같이 가시죠.”

장기성은 최서준이 이 집을 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말을 이었다.

“가격은 정말 괜찮다니까요. 얼른 우리를 데리고 가요.”

“말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혹시 증명해주실 수 있나요? 몇천억짜리 집이다 보니 일반인은 들어가서 구경할 자격도 없거든요.”

장기성이 다시 얘기했다.

“자, 됐죠?”

최서준이 바로 블랙카드를 꺼냈다.

그 카드를 받은 장기성은 바로 최서준을 믿게 되었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몇천억은 그저 껌일 것이다.

장기성은 얼른 차를 몰고 세 사람을 앉힌 채 출발하여 사합원에 도착했다.

땅값이 금값인 이곳에 이렇게 큰 집이 있는 것도 놀라웠다.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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