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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최서준은 주하은이 자기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최서준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고민하는 동안, 주하은은 최서준의 옆으로 와서 옷을 하나둘씩 벗기 시작했다.

“하은 씨, 이러지 말아요.”

최서준은 급급히 옷을 주워서 주하은에게 걸쳐주었다.

“서준 씨, 제가 싫은가요?”

주하은은 얼굴이 붉어져서 부끄러운 말투로 최서준을 향해 물었다.

“아니요, 난...”

“싫은 게 아니라면 제 몸으로 서준 씨를 도울래요. 전... 전 좋아요.”

주하은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최서준의 눈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전 서준 씨가 주씨 가문에 나타났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후에 지유랑 약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속상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아까 지유가 나한테 얘기해줬어요. 괜찮다고. 그러니까 서준 씨, 좋아해요.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어요. 서준 씨는 어때요?”

주하은은 옷을 걸쳐주는 최서준의 손을 꽉 잡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주동적인 주하은을 보면서 최서준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최서준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얘기했다.

“하은 씨, 마음은 고마워요.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랑이나 감정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아직 보육원의 복수를 다 하지 못했으니까요. 아직 누나들도 다 찾지 못한 상태고 가문의 멸망 때문에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나중에 해요. 네?”

그 말을 들은 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 씨, 기다릴게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최서준의 방을 떠났다.

멀어지는 주하은을 보면서, 최서준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연석진에게 물었다.

“용음지체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이런 체질은 원래도 희귀한 체질이라 해결 방법이 없어. 하여튼 난 못 들어봤어. 넌 왜 저 여자를 거절한 거야. 두 사람이 밤을 보내고 나면 체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잖아.”

연석진의 장난스러운 말에 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더 묻지도 않았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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