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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힘을 합치라고?

최서준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음이 나왔다. 지금에 와서야 힘을 합치라니.

비경 안이 피바다가 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게 더 나을 법했다.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블랙홀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네 고수가 동시에 비경을 열자 최서준은 걱정은 내버려둔 채 그들을 믿고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머리가 어지럽더니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곳에 떨어져 있었다.

고즈넉한 곳에서 모래바람이 산산하게 불어왔다. 하늘은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최서준이 주변을 돌아볼 때, 청룡이 갑자기 나타났다. 아마도 최서준 다음으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청룡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최서준은 청룡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기로 했다.

이곳은 아주 신기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최서준이 앞서 경험했던 비경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물론 황폐한 황무지에 아무 사람도 없다고 하지만 영기는 보통 비경보다 더욱 짙었다. 만약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련한다면 현천약종에 있을 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곳은 용문비경과 마찬가지로 수련하기 딱 좋은 영기를 갖고 있었다. 기운을 내뿜어 간단히 확인해 본 결과, 최서준의 실력은 이곳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 점을 파악한 최서준은 실력을 조절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같은 무후라면, 최서준은 그 누가 와도 자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석과 진원태도 나타났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곳에는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입구가 점점 작아지더니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졌다.

대충 보니 몇십 명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다들 무후급이었는데 대부분 높은 단계의 고수들이었고 낮은 단계의 무후는 적었다.

“처음 만나는데, 같이 돌아다녀 볼까요?”

청룡이 먼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최서준과 청룡을 힐긋 본 후 경계심을 세우고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

진원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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