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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부족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으로서 그만한 고수가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고수가 없는 부족에서는 다른 종족의 고수를 모셔 와 부족을 지켜달라고 한다. 하지만 매 부족의 고수들도 실력 차이가 많았다.

“최서준, 정말 대단하네. 젊은 나이에 부족의 사람들과 함께 나와서 사냥이라니.”

그 남자는 최서준을 보고 그저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저 고수들을 따라 사냥에 나와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서준이 이어서 얘기했다.

“어쩔 수 없죠. 우리는 아주 작은 부족이라 매일 식량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까요.”

대화를 나누면서 최서준은 이 남자의 이름이 진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비경 속의 사람들이 보통 야수를 사냥해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야수들도 사람을 잡아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숲을 지나가던 최서준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먼 곳에서 봤을 때는 그저 아무 감각도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전율이 퍼지는 것만 같았다. 나무의 뿌리는 거의 빌딩 한 채 같았다. 아마 몇십 명이 두 팔을 벌리고 안아야 안을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이곳에 도착하자 계속 입을 닫고 있던 야밤정령이 드디어 입을 열어 진기준에게 얘기했다.

“일을 다 봤으면 나무에 와서 날 찾아. 시킬 일이 있어.”

그의 목소리는 꽤 듣기 좋았다.

말을 마친 정령은 바로 나무 위로 날아갔다.

진기준은 간단하게 대답한 후 최서준에게 얘기했다.

“보지 마. 저기는 정령들이 사는 곳이야. 우리는 다 이곳에 살아.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나랑 같이 자야겠어.”

말을 마친 후 바로 최서준을 끌고 가려고 했다.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은 다 각자의 처소로 움직였다.

진기준은 최서준을 데리고 자연의 모습이 가득한 텐트로 왔다. 이름 모를 야수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텐트였는데 뒤에는 금방 야수를 사냥하고 돌아오는 사람 네 명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들어오고 있었다.

여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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