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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그중 한 명은 압니다. 주현아고요, 다른 한 명은 모르겠습니다.”

김표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숨길 필요도 없었고 또 지금 숨긴다고 해도 안에 들어가면 곧 들통나니까 말이다.

“주현아? 그 사람이 여길 왔어?”

진원태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김표도 마찬가지로 웃었다.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궁금해졌다.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기에 진원태와 김표가 이렇게 웃는지 말이다.

“최서준 씨는 모르겠지만 주현아는 우리 4대부 중에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김표는 호기심 가득한 최서준의 표정을 보고 얘기했다.

“왜 유명하지? 실력 때문인가?”

최서준이 물었다.

“그건 아닙니다. 주현아 씨는... 어떻게 얘기하죠. 빼어난 외모 때문에 유명한 겁니다. 게다가 음란지색이라 남자의 양기로 여태껏 수련해 왔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홀리고 다녔을지 셀 수도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남자랑 교합하지 않으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4대부 중에는 주현아의 하룻밤 상대가 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이 수두룩합니다.”

김표가 설명했다.

“내가 알기로는, 김표도 주현아와 하룻밤을 보냈던 것 같은데.”

진원태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마음이 동해서 한 번은 그랬지만 그 후로는 없었습니다.”

김표는 대범하게 인정했다.

“쯧,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한 모양이지?”

진원태가 얘기했다.

“그건 아닙니다. 원래 사람은 가져본 것에 대해 크게 미련을 갖지 않으니까요.”

김표는 열심히 설명했다.

김표와 진원태의 말을 듣던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어색해졌다. 최서준은 아직 동정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아하니 동년배들은 이미 이런 일을 겪어본 듯했다.

두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을 때, 주현아는 다른 남자와 왕성 앞에 도착해 김표와 인사를 했다.

“김표 오빠, 오랜만이네.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우리의 인연이 끝난 건 아닌가 봐.”

김표는 더 대답하지 않았다. 마치 주현아와 엮이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현아는 김표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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