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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오늘 의외인 일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최서준은 자리에 앉아 기운을 회복했다. 그의 밑에는 극상품의 영석이 가득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막힌 듯, 기운을 흡수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이곳의 지리적 원인 때문에 왕성 안에는 영기가 없었다. 그래서 기운을 회복하려면 그저 스스로 회복할 수밖에 없었다.

진원태가 말하던 것이 무슨 뜻인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기운이 회복되지 않자 확실히 어려웠다. 심지어 용문비경의 영기를 끌어 쓸 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 놓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방법이 없었기에 최서준은 그저 자리에 앉아 천천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진원태는 최서준이 기운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같이 자리에 앉아 기운을 가다듬었다.

그러다가 밤이 깊었을 때, 최서준은 그제야 통맥경의 기운을 되찾았다.

성 밖에 김표는 밖에서 계속 지켜보았다. 최서준의 말대로 성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최서준이 통맥경 정도의 힘밖에 못 쓴다는 것을 알자 저도 모르게 고민이 되었다.

이때를 틈타서 최서준을 해치울지 생각하다가 결국 마음을 접게 되었다. 최서준은 그를 많이 도와준 사람이 아니던가. 야밤정령의 손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해준 것도 최서준이다.

최서준은 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할 사이도 없었다. 그는 이곳에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기운을 회복한 후 그는 성의 안 쪽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아보았다.

대문만 굳게 잠겨있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한 바퀴 돈 후, 최서준은 다시 대문 앞으로 와 입구에 이상한 점이 없는지 관찰했다. 그러다가 노란 빛이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곁에는 세 개의 회색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외에는 다른 이상이 없었다.

진원태는 먼저 이곳에 들어왔었기에 이곳의 이상한 점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최서준을 향해 농담을 건넸다.

“그만 봐. 내 생각에는 다섯 명이 모여야 문이 열릴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이곳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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