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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거기까지 생각한 그들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누구야, 누가 제일 먼저 깨어난 거야.”

진원태는 이를 악물고 캐물었다.

“저 사람인 것 같은데.”

주현아는 솔직하게 최서준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이 일은 어차피 주현아가 얘기하지 않아도 눈치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최서준, 또 너야? 솔직하게 얘기해. 너, 왕성에서 훔친 것이 있지?”

진원태는 의심하는 태도로 물었다.

“진원태, 선 넘지 마. 난 그저 가장 먼저 깨어났을 뿐이야. 뭘 훔쳤다고 그래.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가 뭘 얻게 되었다면 가장 먼저 깨어나서 너희들을 살려뒀을 것 같아? 그냥 이곳을 떠나도 되는데. 너 돌머리야?”

최서준은 힘 있게 반격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원태의 직감에 놀라서 혀를 쯧쯧 찼다.

“의심을 살까 봐 도망치지 않은 거지. 네가 도망쳤다면 우리가 끝까지 쫓아갔을 테니까.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우리를 기다린 거잖아. 얼른 내놔.”

단순한 의심인지, 아니면 믿을 구석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무 생각이 없던 세 사람도 어느새 진원태의 말을 믿고 최서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너희들, 정말 진원태의 헛소리를 믿는 거야? 어이도 없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표 너는 알잖아. 진원태는 그냥 나한테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어서 이때를 틈타 나를 괴롭히려는 거야. 너희들, 정말 자꾸만 이럴 거야?”

최서준은 진원태를 가리키면서 김표를 향해 얘기했다.

“최서준 씨, 솔직히 증명만 하면 되잖아요. 당신의 인벤토리를 열어서 보여주면 우리가 진실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안 그래요?”

김표가 얘기했다.

김표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최서준을 난감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켜만 보던 진후택이 얘기했다.

“최서준 씨, 우리 앞에서 인벤토리를 보여주면 인정해 주죠.”

“웃기지 마.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설사 가졌다고 해도 그건 내 것이지 굳이 너희들한테 보여줄 필요 없잖아. 당신들도 마찬가지 아니야?”

최서준은 김표와 진후택을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주현아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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