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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역시나 통했다.

최서준이 마을의 사람들과 사냥하다가 낙오되었다는 말을 들은 그들은 아마도 동정심 때문인지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그저 최서준의 이름만 물어본 후 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저녁을 먹을 때, 그 남자는 아주 열정적으로 최서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름 모를 야수가 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열정적인 남자를 거절하지 못한 최서준은 그와 함께 구이 옆으로 왔다.

구이 옆에는 다른 남자들이 일곱, 여덟은 되어 보였는데 최서준이 온 것을 보고 바로 최서준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최서준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인벤토리에서 술 두 병을 꺼내 나누어 주었다.

최서준은 선의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종래로 인색한 적이 없다.

남자들이 이곳저곳의 얘기를 하고 있자 최서준은 기뻐하면서 그들의 대화에 참여해서 대화를 나눴다.

조금 친해진 후, 처음 최서준을 발견한 남자가 얘기했다.

“솔직히 난 네가 정말 부러워. 이렇게 어린 나이에 좋은 실력으로 사냥까지 나오다니. 우리는 1년 365일 동안 궂은일을 해도 돈을 많이 못 벌거든. 게다가 길에서 야수를 만날까 봐 걱정해야 하지.”

“에이, 아니에요. 전 그냥 마을의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 온 거지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에요. 전 형님이 오히려 더 부러운데요. 많은 곳을 다니면서 여러 일을 경험할 수 있잖아요. 이것도 나름의 좋은 점이죠.”

최서준은 그들의 대화에서 이 마음 사람들이 보따리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준아, 겸손 떨지 마. 너를 처음 만날 때도, 네가 이렇게 좋은 술을 꺼낼 때도 난 네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어. 하지만 묻지는 않을게. 누구나 본인의 비밀이 있는 법이니까 말이야.”

남자는 최서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해주고 있었다.

역시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는 어렵다. 작은 디테일에서 거짓말이 들통나니까 말이다.

“에이, 아니에요. 이 술은 저희 고향에서 가져온 술이에요. 고향에서도 유명한 술이죠.”

최서준은 남자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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