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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칭찬인 것 같기도 하고, 최서준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백연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설마 귀신을 상대하는 기술이 따로 있고 산 사람을 상대할 때는 숙맥인 건 아니지?”

백연은 점점 최서준을 못 믿겠다는 듯한 말투로 얘기했다. 어느새 성 입구에서 네 사람이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내 가까이 다가왔다.

최서준은 백연을 힐긋 노려보았다.

“그럼 옆에서 지켜보기나 해. 네 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 테니까.”

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

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발끝을 바닥에 댄 채 용연검을 들고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그리고 허공에 날아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누구냐.”

하지만 대답하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다 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자기 이름을 대면서 으스대는 사람들은 사실 별 게 없는 사람들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아무것도 없으니 몸을 부풀려 다른 사람에게 겁을 주는 방식이니 말이다.

진정한 고수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곧 죽을 사람한테 떠들어봤자 남는 것이 없으니까 말이다.

최서준은 이 자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검을 내리치자 상대들이 달려와서 막았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상대의 칼이 부러졌다.

그 사람은 뒤로 누워 최서준의 검을 겨우 피했다.

“이런 보물을 사용하고 있다니. 하지만 보물도 너를 구해주지는 못할 거다!”

부러진 검을 든 남자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 남자는 몸집이 산만 했는데 키는 거의 9척이 되어 보였다. 칼은 부러졌지만 기세는 아직도 흉흉했다.

최서준은 그들을 죽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상대의 칼을 부러뜨린 후 계속해서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최서준의 검은 빠르게 그들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남자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다행인 것은 다른 세 사람이 제때 달려와 그를 구해주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무기를 들고 남자의 앞을 지켜주었다.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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