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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백연은 점점 이상한 말들을 뱉어냈다. 최서준은 술잔을 들고 문밖을 가리키면서 나가서 밖의 귀신들과 얘기하라고 눈치를 줬다. 그러자 백연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최서준은 겨우 집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잠에 들었다. 백연에 대해서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날이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책임자가 밖에서 최서준을 불렀다. 성주가 귀빈인 최서준을 데리고 같이 아침을 먹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호의를 거절할 수 없으니 최서준은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집 안을 대충 정리한 최서준은 책임자와 함께 성주의 별채로 갔다.

길에서 최서준이 넌지시 물었다.

“어젯밤 이상한 일 없었죠?”

그 말을 들은 책임자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최서준도 입을 다물었다.

최서준은 책임자를 따라 연회장에 왔다.

어제는 서왕록만 보느라 몰랐는데 지금 보니 성주의 별채는 인테리어가 기세등등했다. 왼쪽과 오른쪽에 흰색의 돌사자가 있었는데 아주 생동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방의 구석구석에도 많은 물건들이 걸어져 있었는데 아주 위풍당당해 보였다.

연회장 내부, 성주인 서왕록이 부인을 데리고 새로운 젊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뒤에는 나이를 모를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최서준이 도착한 후, 서왕록은 계속해서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여자는 여전히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서왕록은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을 그만두고 바로 몸 돌려 최서준을 맞이하러 나왔다.

“최서준 군, 얼른 오게나. 어제는 일 때문에 제대로 접대하지 못해서 미안하네. 오늘 이렇게 사죄하니 편하게 자기 집처럼 있게나. 이따가 식사를 마치면 담당자가 서준 군을 데리고 성안을 돌아다닐 거야. 서경진 담당자가 이곳에 대해서 잘 알 거든. 이따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대로 사. 돈은 서경진이 대신 내 줄 테니까.”

서왕록은 최서준을 보면서 열정적으로 얘기했다.

최서준도 공손한 자세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으면서 웃었다. 이 정도의 사회생활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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