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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앞으로는 일이 쉬웠다.

최서준은 서왕록 등 사람들을 불러서 자기가 이미 사건의 원인을 해치웠다고 얘기했다.

물론 서왕록이 온 후 여러 가지를 많이 물어보았지만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게 하나하나 대답해 주었다. 마치 정말 자기가 처리한 것처럼 말이다.

서왕록도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최서준더러 비영성에서 살라고 얘기하기까지 했다.

최서준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기가 서연경을 치료할 때 내상을 입었다고 얘기하고 이곳을 떠나 버렸다.

이제는 서왕록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할 차례다.

서연경을 치료하면 서왕록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으니.

최서준은 원래 서왕록을 데리고 결정에 대한 일을 알아봐달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

결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서왕록은 그 결정에 대해서 신경 써서 조사할 것이고 앞으로는 이 일을 감추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몰래몰래 조사해 보는 것이 나았다.

그저 최서준의 기운을 숨겨놓았던 남자를 찾기만 하면 된다. 만약 비영성 안에 있다면, 서왕록이 무조건 찾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날 오후, 최서준은 다시 서왕록 앞에 나타났다.

서왕록은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좋은 술과 좋은 음식을 잔뜩 차렸다.

그리고 최서준에게 무엇을 도우면 되냐고 물었다.

최서준은 끝까지 돕겠다는 생각으로 오후에 서연경의 상태를 보러 갔다. 역시나 백연이 서연경 체내의 귀신을 처리하고 나니 낯빛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반나절만 지났을 뿐인데, 안색이 이미 정상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여기에는 서왕록이 갖가지 보양식을 올린 이유도 있긴 했다.

다만 아직 침대에 누운 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서왕록은 뭘 묻지는 않았다. 서연경의 상황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최서준이 옆에서 설명을 붙였다.

“상황을 보아하니 3, 4일만 더 쉬면 완전히 나을 것 같습니다. 그 귀신이 붙어있으면서 따님의 기력을 많이 소진했기에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었을 겁니다. 지금 귀신을 처리하고 기력은 돌아왔지만 아마 정신적으로 며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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