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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그렇군요, 역시 형님이 잘 아시네요. 제가 많이 배웁니다.”

최서준이 얘기했다.

“아니야, 그저 앞으로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얘기해 줘.”

주송림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표정으로는 거들먹거리고 있었다. 눈치가 있으면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최서준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즐겁게 대화를 나눈 후 이별을 고했다. 주송림은 최서준을 바래다주었다.

최서준은 동복 모텔을 나선 후 자주 가는 술집으로 가서 몰래 변장을 지우고 돌아와 별채로 갔다.

별채로 돌아온 후, 최서준은 어떻게 해야 자기를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야만 암영루 내부에 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연석진이 보다 못해 최서준에게 얘기해 주었다.

“시체 하나를 찾아서 얼굴을 태우면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 가짜를 갖고 가면 믿어줄까요?”

최서준은 연석진의 의견에 약간 설렜지만 그래도 조금 걱정되었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다른 건 몰라도, 그 보스라는 놈은 모를 테니까.”

연석진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어디서 시체를 찾아야 합니까!”

최서준은 약간 난감해서 어떻게 할지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길에서 아무나 죽일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성 입구에서 세 명을 죽이긴 했으나 시간도 많이 지났고 비도 왔으니 시체가 썩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다른 시체를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정 방법이 없으면 서왕록을 찾아가 사형 집행된 범죄자의 시체라도 알아봐 달라고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맞다, 암영루 쪽에 있는 결정의 힘을 없애줄 수 있나요?”

최서준은 그 결정만 생각하면 몸이 불편한 기분이었다. 결정끼리 서로 반응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비영성에 오자마자 공격을 받을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이름 모를 결정 때문에 계속 반응하는 걸 생각하면 마치 어디를 가나 파파라치가 따라붙어 그를 감시하는 기분이라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결정들 사이에는 반드시 반응을 해. 그걸 없애려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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