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6화

“그래, 그래.”

주송림은 최서준이 본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을 보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의 일을 알게 뭔가. 이번 임무만 완성해서 암영루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 후부터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거기서 뭘 해. 얼른 가자.”

그렇게 생각한 주송림은 불쾌한 기분마저 사라졌다.

“네, 형님. 제가 형님을 모시고 가겠습니다.”

최서준은 바로 주송림을 데리고 그 술집으로 갔다.

주송림도 2층에서 술을 마시는 “최서준”을 발견했다.

조금 더 리얼해보이기 위해서, 또 더 많은 목격자를 만들기 위해서 최서준은 바로 “최서준”을 죽이려고 들었다. 하지만 주송림이 그런 최서준을 막았다.

“인서준, 이곳은 보는 눈이 많아 기습 공격을 하기 힘들어. 게다가 저 녀석도 무후 초급 단계의 실력이라고 했으니 다른 기회를 노리는 게 좋을 것 같아.”

“형님 말이 옳아요. 제가 조급했습니다.”

최서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속으로 약간 불쾌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당장 “최서준”을 죽일 것처럼 조급해하더니 지금 와서 상대방이 무후 초급 단계라는 걸 알고 두려워진 건가?

하지만 그 기운은 연석진이 만들어낸 가짜다. 사실 “최서준”의 실력은 종사밖에 되지 않는다. 한방이면 처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우물쭈물하다니. 최서준은 당장에라도 “최서준”의 실력을 알려주고 싶었다.

“형님이 봤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까.”

최서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렇게 하자. 우리가 술집의 양옆에 잠복해 있다가 저자가 나오면 동시에 기습하는 거야. 최대한 한 방에 죽이는 거로 하자.”

주송림은 자기가 생각한 완벽한 방법을 얘기해 주었다.

“그래요, 형님 말대로 합시다.”

이윽고 최서준은 주송림의 말대로 왼쪽에 가서 잠복했고 주송림은 오른쪽에 잠복했다.

그들은 깊은 밤까지 그곳에 잠복하고 있었다.

길에는 어느새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최서준”은 그제야 휘청이며 걸어내려와 계산을 하고 떠나려고 했다.

“사장님, 얼마죠?”

“최서준”이 물었다.

“또 왔어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