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2화

성을 나선 최서준은 두 사람을 향해 손을 저어 인사를 하고 바로 날아가 버렸다.

무영의 기분은 심하게 좋지 않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좋은 기회를 놓쳤다. 그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직접 나서지 않아서였다.

무영은 자기의 회색 결정을 매만졌다. 이 결정은 곧 무군 급이 될 사람을 기습해서 얻어낸 결정이었다.

비영성으로 돌아와 이 결정 같지 않은 결정을 처리하려고 했을 때, 마침 다른 결정의 힘을 느껴서 이런 일을 진행한 것이다.

결정이 무후 초급 단계의 녀석에게 있다는 것을 느낀 무영은 서왕록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암영루의 사람을 보내 무후 초급 단계의 녀석을 해치우려고 했다.

무후 초급 단계의 사람을 몇 명이나 내보냈으니 앉아서 결정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무영은 결정을 손에 넣은 후 무황이 될 미래를 그리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이 틀어질 줄을 누가 알았을까.

아마 서왕록이 아니었다면 무영은 이 비영성을 다 태워서라도 그 사람을 찾아내려고 했을 것이다.

무영은 암영루에서 오래된 킬러다. 성안의 사람을 모조리 죽이는 것은 거의 식은 죽 먹기다.

바래지는 술집은 딱 봐도 오래된 흔적이 가득했다. 2층의 창문가에는 수염이 가득한 한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빈 병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수염 가득한 이 남자는 술집에 꽤 오랜 시간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는 창문가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아무런 감정 기복도 없었다. 마치 모든 일과 무관한 사람처럼 말이다.

그 사람은 바로 분장을 하고 다시 비영성으로 돌아온 최서준이었다. 이 술집은 여전히 최서준이 자주 오던 그곳이었다. 모든 것은 그대로고, 오직 최서준의 얼굴만 변했을 뿐이다.

저번에 살인 사건이 있은 후, 술집의 매출은 꽤 좋지 못했다. 많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삼삼오오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들었어? 저번에 이 술집 앞에서 사람이 죽었대.”

한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최서준이 듣고 싶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