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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세 사람은 종문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마치 길 건너 불구경하는 것만 같았다.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들도 있었는데 각각 김표, 진후택, 주현아였다.

그들은 대하의 사람들도, 경성 명문가의 사람들도, 각 종문의 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고 있었다.

“내가 청룡의 신분으로 약속하는데, 이 사람은 대하인이 맞습니다!”

청룡은 진원태의 압박을 견디면서 얘기했다.

“흥, 거짓말은 언젠가는 들통날 겁니다. 청룡, 좋은 말로 할 때 솔직하게 말해요.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진원태 씨! 내가 이미 내 신분으로 보증한다고 했는데 뭘 더 원하는 겁니까!”

청룡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대하였다면 청룡의 신분으로 그들을 모두 내리찍을 수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비경 속에서는 청룡이라는 신분이 먹히지 않았다.

“청룡, 나는 당신한테 기회를 줬습니다. 계속 못 알아들을 겁니까? 이 비경 속에서 내가 당신을 죽인다고 해도 대하 조직은 모를 겁니다. 안다고 해도 날 어쩌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고분고분 말을 들으세요!”

진원태는 전혀 양보하지 않고 최서준의 신분을 궁금해했다.

이번에 비경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 이곳에 모여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이곳에 없다.

진원태는 무군이 된 후 계속해서 최서준을 찾고 있었다. 최서준을 찾아내서 그동안의 치욕을 갚아주려고 했다.

진원태는 청룡이 데려온 사람이 최서준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저 사람이 최서준이라는 것을 까밝히고 사람들 앞에서 최서준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그러게요, 청룡. 이 사람이 누군지 얘기하면 되잖아요. 진원태 씨도 당신을 뭐라 하지 않을 거예요.”

8대 명문가 중에서 청룡과 사이가 좋은 사람이 다가와서 얘기했다.

숨기면 숨길 수록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청룡이 정체를 숨겨주려고 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오직 한 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인무석이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 사람이 최서준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지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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