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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말해, 누가 널 보낸 거야!”

김지유는 유뚱보가 그저 다른 사람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유뚱보의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물었다.

“말할게! 아니, 말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한씨 가문에서 절 보낸 거예요.”

“어느 한씨 가문이지?”

김지유가 물었다.

“경성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한씨 가문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전 그저 한씨 가문의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유뚱보는 얼른 목숨을 빌었다.

“꺼져, 그리고 한씨 가문에 전해. 이 집은 이미 우리의 것이라고. 또 사람을 보내면 그때는 참지 않을 거야.”

김지유는 그렇게 말하고 손을 휙 젓더니 유뚱보와 경호원들을 문밖에 던져버렸다.

한씨 가문.

유뚱보는 무릎을 꿇고 아까 있었던 일을 서술했다.

“정말 한씨 가문을 상대로 그런 말을 했다고?”

한민기가 자리에 앉아서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가주님, 정말입니다.”

유뚱보는 고개를 푹 숙이고 공경하게 대답했다.

“간이 부었나. 감히 경성에서 한씨 가문을 상대로 으름장을 놓다니! 그 여자들의 신분은 알아봤어?”

한민기가 한 손으로 테이블을 내리치자 테이블이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서 사라졌다.

“그중 한 여자의 이름은 주하은입니다!”

유뚱보가 공경하게 대답했다.

“주하은?”

한민기가 주하은의 이름을 읊었다.

“네, 맞습니다! 진씨 가문에서 찾던 여자랑 이름이 같은 걸 보니 그 여자인 것 같습니다!”

유뚱보도 그제야 떠올리고 얘기했다.

아까 주하은의 이름을 들을 때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10일 전 진씨 가문에서 찾던 사람이었다.

이 일은 모든 가문이 알고 있는 일이었다.

진씨 가문에서 사람을 찾는다고 했을 때, 유뚱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은 원래 접점이 크게 없으니 한씨 가문 아래에 있는 유뚱보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주님, 아니면 진씨 가문을 부를까요?”

유뚱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한민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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