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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여기 주인은 일 때문에 외출 중이니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세요.”

주하은은 유뚱보와 의미 없는 말싸움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등을 돌려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유뚱보가 눈짓하자 그의 경호원들이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갔다.

“뭘 하려는 거예요! 이거 주거침입이에요! 경찰에 신고하는 수가 있어요!”

주하은은 화가 나서 그들을 노려보며 소리질렀다. 평소에는 온화한 주하은이지만 지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고? 그럴 기회가 있어야 하지.”

유뚱보는 집주인이 없다는 것을 듣고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얘기했다.

“물론 우리 유씨 가문이 경성에서 명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자리는 하는데, 주하은이라고 했지? 내 여자가 되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게 해줄게.”

“꺼져!”

유뚱보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그뿐이었다.

“흥.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들어야지. 이대로 끌고 가.”

유뚱보의 명령에 옆에 있던 경호원들이 주하은을 향해 걸어갔다.

유뚱보가 이런 일을 벌이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 터라, 옆에 있던 경호원들은 놀라워하지도 않는 눈치였다.

두 경호원이 옆에서 주하은을 향해 다가갔다. 다른 경호원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음침하게 웃을 뿐이었다.

경호원의 손이 주하은의 몸에 닿으려던 순간, 새하얀 그림자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악!”

두 경호원이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날아갔다.

어느새 김지유가 주하은의 곁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유뚱보는 약간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야!”

김지유를 본 유뚱보는 또 멍해졌다.

이렇게 예쁜 미녀가 둘이라니.

“당신이 여기 집주인인가?”

유뚱보가 물었다.

“꺼져.”

김지유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면서 짧은 대답을 뱉어냈다.

무군인 김지유는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척하면 알 수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유뚱보는 이렇게 무시당한 건 처음이라 난감해했다.

유뚱보는 바로 화가 치밀었다.

“흥, 무술 좀 할 줄 안다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내가 죽인 무술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전혀 셀 수도 없어. 오늘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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