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4화

남왕부 문 앞.

또다시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진원화가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

“너희는 출구를 지키고 있어. 파리 한 마리도 못 지나가게 해!”

진원화는 그렇게 말한 후 남왕부 안으로 날아 들어가려고 했다.

이건 진씨 가문의 일이니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았다. 진원화는 부하들을 밖에 둔 채 홀로 남왕부에 쳐들어갔다.

사합원을 본 진원화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이윽고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바로 김지유였다.

진원화의 기운을 일찍이 감지한 김지유는 진원화가 집에 침입하자마자 나타났다.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야! 감히 우리 집에 쳐들어오다니!”

김지유는 진원화를 막아나서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갑자기 나타난 절세미녀에 진원화는 순간 넋을 잃었다. 그러다가 김지유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너는 누군데? 주하은은 어디 있어!”

진원화는 김지유의 미모에 잠시 정신을 놓았지만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는 않았다.

“또 시비를 걸러 온 거야? 정말 죽어야 정신을 차릴 거야?”

침입한 사람이 주하은의 이름을 얘기하는 것을 본 김지유는 또 한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낸 거로 생각했다.

“시비를 건다고?”

진원화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오해한 것 같은데, 나는 진씨 가문의 진원화야. 주하은을 찾으러 왔다고!”

진원화가 해명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김지유는 더욱 화가 났다.

전에 김지유는 이미 주하은에게서 진씨 가문의 두 남자가 주하은의 순결을 빼앗아 가려고 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찾아오다니. 김지유는 화가 치밀었다.

“네가 바로 진씨 가문의 진원화야?”

김지유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맞아. 내 이름을 들어봤어?”

“들어만 봤을까. 네가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어. 가 죽어!”

김지유는 진원화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무후인 진원화는 무군 여덟 번째 단계인 김지유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본인의 절친을 괴롭혔으면서 혼자 찾아오다니.

진원화가 위기감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하얗고 예쁜 손이 어느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