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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가서 손을 내뻗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고 나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최서준은 시도해보지도 않았다.

최서준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머릿속에서 연석진이 말했다.

“저들은 무군이 아니라서 안 되지만 넌 다를 거야.”

“왜죠?”

“넌 이미 무후의 최고급 경지에 다다랐어. 조금만 있으면 곧 무군이 될 거야. 게다가 넌 용문비경을 갖고 있잖아. 이 비경에 들어온 후로 용문비경이 이 비경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다는 걸 못 느꼈어?”

최서준이 기운을 감지해보자 확실히 그렇긴 했다.

최서준은 연석진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연석진의 말대로 조용히 팔괘진을 향해 걸어갔다.

“시도해보려고요?”

청룡이 담담하게 물었다.

다섯 명은 이미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이곳은 암영루의 가장 깊은 곳이니 오래 있으면 잡힐 위험이 높으니 말이다. 만약 밖에 있던 무군들이 쳐들어온다면 그들은 도망갈 사이도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시도는 해보고 가야죠.”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청룡은 최서준을 기다리기로 했고 조문걸과 인무석 등 사람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갔다.

그들은 본인이 안 되니 최서준도 안 되리라 생각했다.

청룡도 최서준이 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

“얼른 시도해요. 곧 적이 쳐들어올지도 몰라요.”

최서준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팔괘진 옆에 간 후 손을 뻗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만질 수가 없었다.

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최서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최서준의 손에서 갑자기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점점 밝아지더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

청룡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다 눈을 감고 말았다.

눈을 감은 그들은 이름 모를 동물의 비명을 들었다.

다시 두 눈을 떴을 때, 팔괘진이 사라졌을 뿐만이 아니라 최서준도 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청룡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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