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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뽀얀 먼지가 가득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렸다. 아직 밤이 깊어지지 않아 하늘 한편은 여전히 밝았다.

최서준 일행은 먼지 가득한 곳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바로 그들이 비경 속으로 들어올 때의 곳이다.

“왜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거죠?”

정형석의 제자가 불안에 떨면서 옆에서 얘기했다.

최서준은 언제든지 대하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얇은 막을 통해 대하 경성의 외곽을 볼 수 있었다.

비경 입구에는 많은 가문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씨 가문, 진씨 가문, 인씨 가문, 조씨 가문, 기씨 가문, 우씨 가문의 가주들이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서준은 진성철도 발견했다.

아마도 가문의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싸울까 봐 걱정되어서 군대까지 데리고 온 것 같았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는 정양부의 깃발이 있었다.

이윽고 그날 비경의 문을 열었던 네 노인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들이 비경의 문을 열어주자 정형석이 가장 먼저 나갔다.

그 뒤를 따른 건 정형석의 제자와 정양부의 제자였다.

세 사람이 먼저 나왔다.

“봐! 정양부의 사람들이야!”

“이번 비경 속에서 정양부의 제자 두 명이나 무군이 되었다고 하던데. 역시 4대 부문 중의 하나로 꼽힐만하네. 제자들이 이렇게 훌륭하다니.”

“정양부의 수확이 가장 크겠어.”

“그러게 말이야. 정형석은 정양부의 수석 제자라던데, 무군이 된 건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정형석뿐만이 아니라 정형석의 제자로 무군이 되었을 줄은 정말 몰랐어.”

사람들은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무군이 된 것을 보고 놀라서 감탄했다.

“정형석, 우리 가문 진원태는 어디 있지?”

진씨 가문 가주인 진이군이 정형석에게 다가가 물었다.

“우리 가문은?”

진이군이 먼저 묻자 다른 가주들이 다가와 물었다.

세 사람은 어느새 가주들에게 둘러싸여 버렸다.

이때 하늘 위에서 두 노인이 천천히 내려왔다. 바로 이 비경의 문을 연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은 정형석의 앞에 나타났다.

“”정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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