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가서 손을 내뻗었다.하지만 직접 겪어보고 나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최서준은 시도해보지도 않았다.최서준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머릿속에서 연석진이 말했다.“저들은 무군이 아니라서 안 되지만 넌 다를 거야.”“왜죠?”“넌 이미 무후의 최고급 경지에 다다랐어. 조금만 있으면 곧 무군이 될 거야. 게다가 넌 용문비경을 갖고 있잖아. 이 비경에 들어온 후로 용문비경이 이 비경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다는 걸 못 느꼈어?”최서준이 기운을 감지해보자 확실히 그렇긴 했다.최서준은 연석진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연석진의 말대로 조용히 팔괘진을 향해 걸어갔다.“시도해보려고요?”청룡이 담담하게 물었다.다섯 명은 이미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이곳은 암영루의 가장 깊은 곳이니 오래 있으면 잡힐 위험이 높으니 말이다. 만약 밖에 있던 무군들이 쳐들어온다면 그들은 도망갈 사이도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왔는데 시도는 해보고 가야죠.”최서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청룡은 최서준을 기다리기로 했고 조문걸과 인무석 등 사람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갔다.그들은 본인이 안 되니 최서준도 안 되리라 생각했다.청룡도 최서준이 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얼른 시도해요. 곧 적이 쳐들어올지도 몰라요.”최서준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팔괘진 옆에 간 후 손을 뻗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만질 수가 없었다.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최서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하지만 최서준의 손에서 갑자기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그 빛은 점점 밝아지더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청룡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다 눈을 감고 말았다.눈을 감은 그들은 이름 모를 동물의 비명을 들었다.다시 두 눈을 떴을 때, 팔괘진이 사라졌을 뿐만이 아니라 최서준도 같이 사라지고 말았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청룡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멍
역시나 전설은 진짜 존재하는 거였다. 진법을 제어하면 비경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비경을 손에 넣은 최서준은 이 안에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치 용문비경에 있을 때처럼 말이다.최서준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그가 머리를 굴리자 이번에는 용문비경 속에 나타났다.원래 두 공간만 볼 수 있던 곳에 이제는 세 번째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이 비경이다.‘잠깐.’하지만 최서준이 손에 넣은 비경이 용문비경 속에 나타난 거라면 무군의 능력인 결계는?최서준은 어느새 자기 실력이 또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결계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것이 전혀 없었다.최서준이 연석진 앞에 나타나 물었다.“선배님, 저 무군이 된 것 같나요?”최서준이 아리송해서 물었다.“이 기운을 보면 분명 무군이 된 건데, 게다가 금방 무군이 된 사람들과는 달라. 넌 잘 모르겠어?”연석진은 최서준을 보고 어이없어하면서 대답했다.“금방 무군이 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요?”최서준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응. 네 기운을 보면 한 무군 세 번째 단계는 될 것 같은데.”연석진이 기운을 훑고 나서 얘기했다.세 번째 단계? 세 개의 공간?설마...최서준은 또 머리를 굴려 세 공간을 하나로 만들었다.이윽고 최서준은 또 원래로 돌아왔다. 눈앞의 연석진은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무황급의 고수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라니.최서준의 마음속에 가설들이 세워졌다.하지만 지금은 세세하게 연구할 때가 아니다.최서준이 머리를 굴리자 그는 어느새 부유성의 지하에 다시 나타났다.청룡의 눈앞에서 빛이 반짝이더니 사라졌던 최서준이 갑자기 등장했다.“무슨 일이에요? 설마 진법을 손에 넣은 겁니까?”청룡이 앞으로 나서서 최서준에게 물었다.최서준은 숨기지 않고 청룡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대하에 드디어 비경이 생긴 겁니다!”청룡이 최서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심으로 최서준을 위해, 대하를 위해 기뻐하고 있었다.청룡의 말을
조문걸이 먼저 입을 열었다.“청룡, 와서 도와줘요. 이 무군은 미쳤어요. 무조건 우리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밖의 다른 동료들은 이미 이 사람의 손에서 죽었어요. 지금 안 도와주면 우리는 다 죽을 겁니다.”먼저 떠난 네 사람은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몰랐다. 암영루 문 앞까지 와보니 밖은 온통 시체가 산처럼 쌓여있었다.대하인들도 있었고 암영루 사람들도 있었다.무영은 최서준을 보더니 멍해 있다가 말했다.“인서준! 얼른 저 사람들을 공격해! 그러면 내가 너를 보스한테 추천해줄 테니까 말이야!”“내 이름은 최서준이다. 잘 기억해.”최서준은 무영을 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그러자 무영이 흠칫하더니 물었다.“그럼 너도 이 세계에 침입한 침략자인가?”“우리한테는 너희가 침략자야.”최서준은 무영의 질문에 꿈쩍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감히 우리를 갖고 놀아? 고작 무후밖에 안 되는 게, 내 앞에서 진짜 신분을 드러내? 죽고 싶은 거야?!”무영은 네 사람을 뿌리치고 바로 최서준에게로 달려왔다.열심히 인서준을 도왔는데, 다른 세계에서 온 침입자였을 뿐만이 아니라 이름도 가짜였다니.무군인 무영은 무후가 자기를 속였다는 것에 대해 화를 참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죽여 갈기갈기 찢고 싶었다.무군인 무영이 다가오는데도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청룡이 옆에서 입을 열었다.“현무! 조심하세요!”하지만 최서준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그러다가 무영이 눈앞까지 왔을 때, 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그러자 무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이, 이게 무슨 일이야!”무영은 귀신을 본 사람처럼 비명을 질렀다.무영 뿐만이 아니라 인무석과 다른 사람들도 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무영은 무군이다.그런데 최서준은 그런 무영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고 있었다.네 사람은 저도 모르게 같은 생각을 했다.최서준이 진법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조문걸이 입을 열었다.“당신이 정말 이 진법을 갖게 된 거야?”최서준은 대답도 하지 않았다.최서준이 손을
정양부의 제자인 정형석은 최서준이 이 비경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진법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강해질 수는 없다.게다가 최서준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정형석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고개를 돌려 최서준을 쳐다보면서 경악했다.“설마... 무군이 된 겁니까? 그럴 리가 없는데... 설마... 아니... 무후였으면서 어떻게... 이건 불가능한 일인데...”정형석은 그제야 이해했다.암영루 보스도 최서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군 세 번째 단계인 그도 최서준의 기운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설마...암영루 보스는 얼른 기운을 퍼뜨려 진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진법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이럴 수가!’그 팔괘진은 암영루 보스가 수년 동안 가지려고 해도 갖지 못한 물건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이곳에 쳐들어와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진법을 손에 넣었다.정형석의 제자는 정형석의 옆에서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선배님,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얘기해 주세요.”“그런 전설이 있었다. 비경을 자기 결계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그런 천재는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라고!”그 말을 들은 정형석의 제자는 깜짝 놀랐다.진법은 무군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그러니까 결국 이들이 죽 쒀서 최서준한테 준 꼴이 되었다.최서준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았다.“너도 날 죽이고 싶어 한다면서?”최서준은 차갑게 웃으면서 한석호를 보면서 물었다.“현무, 오해입니다. 난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한석호가 옆으로 비키면서 해명했다.아무리 원한이 깊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야 한다.한석호는 남몰래 눈을 흘겼다.‘흥, 비경 속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이 비경을 나가면 어차피 같은 무군이야. 비경을 네 결계로 만들었다고 해서 네가 대단한 줄 알아? 웃기지 마. 넌 한씨 가문 앞에서 그저 버러지일 뿐이야. 비경만 나
“어, 언제...”최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기운으로 손안의 류구슬을 훑어보았다.이윽고 이 구슬이 얼마나 무서운 물건인지 알게 되었다.‘이렇게 작은 구슬 안에 이런 힘이 들어있다니.”연석진 마저 놀라서 얘기했다.“이 물건은 전성기 때의 내 전력과 비슷해.”연석진은 그 구슬에게 꽤 높은 평가를 내렸다.연석진은 무황급의 고수니까 말이다!“최서준, 우리를 풀어주면 여기서 있던 일은 절대 발설하지 않을게요. 맹세합니다!”정형석은 마지막 패까지 최서준에게 뺏긴 채 빌 수밖에 없었다.정형석은 최서준이 이곳의 사람들을 다 죽일까 봐 걱정했다.이 안의 소식이 대하에 퍼진다면 최서준은 경성 명문가들의 공격을 한몸에 받을 테니까 말이다.게다가 최서준이 죽인 사람들은 각 명문가의 후계자들이다.정형석의 제자도 자리에서 빌었다.“우리 정양부는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습니다. 우리를 놓아주세요!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피로 맹세하겠습니다!”정형석은 그 말을 듣고 약간 움찔했다.피의 맹세는 평생 어기면 안 되는, 어기면 바로 죽는 맹세다.정형석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최서준을 상대로 대충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제자가 이렇게까지 말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지금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도, 정형석이 비경을 손에 넣는다면 그도 모든 사람을 다 죽일 것이다.“제발 허락해 주세요.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피로 맹세하겠습니다!”정형석은 제자의 말을 반복했다.“그래.”최서준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피의 맹세를 하겠다고 했으니 따로 걱정할 건 없다.두 사람은 손으로 가슴을 찔러 심장 부근의 피를 묻혔다.그리고 이구동성으로 피의 맹세를 했다.그걸 본 최서준은 두 사람을 놓아주기로 했다. 그리고 아무 출신도 아닌 마지막 무군, 서웅을 바라보았다.동질감 때문일까. 최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서웅, 현무에 들어와 내 곁에 있을 생각이 있나요?”“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서웅은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면서
뽀얀 먼지가 가득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렸다. 아직 밤이 깊어지지 않아 하늘 한편은 여전히 밝았다.최서준 일행은 먼지 가득한 곳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이곳은 바로 그들이 비경 속으로 들어올 때의 곳이다.“왜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거죠?”정형석의 제자가 불안에 떨면서 옆에서 얘기했다.최서준은 언제든지 대하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얇은 막을 통해 대하 경성의 외곽을 볼 수 있었다.비경 입구에는 많은 가문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한씨 가문, 진씨 가문, 인씨 가문, 조씨 가문, 기씨 가문, 우씨 가문의 가주들이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최서준은 진성철도 발견했다.아마도 가문의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싸울까 봐 걱정되어서 군대까지 데리고 온 것 같았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는 정양부의 깃발이 있었다.이윽고 그날 비경의 문을 열었던 네 노인이 갑자기 나타났다.그들이 비경의 문을 열어주자 정형석이 가장 먼저 나갔다.그 뒤를 따른 건 정형석의 제자와 정양부의 제자였다.세 사람이 먼저 나왔다.“봐! 정양부의 사람들이야!”“이번 비경 속에서 정양부의 제자 두 명이나 무군이 되었다고 하던데. 역시 4대 부문 중의 하나로 꼽힐만하네. 제자들이 이렇게 훌륭하다니.”“정양부의 수확이 가장 크겠어.”“그러게 말이야. 정형석은 정양부의 수석 제자라던데, 무군이 된 건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정형석뿐만이 아니라 정형석의 제자로 무군이 되었을 줄은 정말 몰랐어.”사람들은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무군이 된 것을 보고 놀라서 감탄했다.“정형석, 우리 가문 진원태는 어디 있지?”진씨 가문 가주인 진이군이 정형석에게 다가가 물었다. “우리 가문은?”진이군이 먼저 묻자 다른 가주들이 다가와 물었다.세 사람은 어느새 가주들에게 둘러싸여 버렸다.이때 하늘 위에서 두 노인이 천천히 내려왔다. 바로 이 비경의 문을 연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은 정형석의 앞에 나타났다.“”정양부
말을 마친 후 그는 세 사람을 데리고 하늘 위로 날아갔다.다른 경성 명문가 가주들은 서로를 마주 보고 멍하니 서 있었다.이게 무슨 일인가!그렇게 강하다고 소문난 정양부도 열 몇 명 중에서 세 사람만 살아남다니.다른 가주들은 멍하니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다음으로 나오는 사람이 자기 후계자이길 바라면서 말이다.비경 속에서 조문걸이 나가려고 할 때, 최서준이 갑자기 그를 잡았다. 조문걸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최서준 씨, 뭐 하는 겁니까.”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조문걸. 피의 맹세를 하면 나가게 해줄게.”최서준은 웃고 있었지만 그 미소는 절대 간단한 미소가 아니었다. 만약 조문걸이 최서준의 말을 반박한다면 최서준은 바로 이곳에서 조문걸을 죽일 것이다. 조문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결국 피할 수 없는 건가.’조문걸의 낯빛이 어두워졌다.눈앞에 출구가 있다. 하지만 지금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영원히 이곳에서 나가지 못할 것이다.“최서준 씨, 설마 저 사람들도 피의 맹세를 해야 떠나 보내줄 겁니까?”조문걸은 옆에 있는 청룡과 인무석 등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물었다.“이 사람들은 필요 없어. 서웅과 진후택은 현무에 들어왔고, 청룡은 나와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고, 인무석도 마찬가지니까 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지. 피의 맹세를 하지 않아도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거야.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넌 못 믿겠어. 내 앞에서 피의 맹세를 하지 않으면 넌 영원히 원래 세계로 가지 못할 거야.”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당신...”조문걸은 최서준이 자기한테만 딴지를 걸자 약간 화가 났다.“조문걸 씨, 피의 맹세를 하는 게 좋을 겁니다.”조문걸과 사이가 좋은 인무석도 옆에서 거들었다.아무리 기분이 좋지 않아도, 어쩔 수 없었다.조문걸은 가슴을 찔러 손가락을 피로 적신 후 머리 위로 손을 들고 얘기했다.“나 조문걸은 비경을 나서서 절대로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러면 된 건가?”조문걸이
진씨 가문 가주가 뒤에서 그들을 불렀다.“뭐 하는 거지? 날 막으려고?”진성철이 바로 물었다.“당신은 대하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어떻게 당신을 막으려고 하겠습니까. 다만 청룡과 현무에게 물을 것이 있어서 그럽니다.”진성철에게 간단하게 사과를 한 진이군이 최서준을 보면서 물었다.“진원태는 어떻게 되었지?”비경 속에서 나오는 사람이 더 없자 각 가문 가주들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진이군은 바로 최서준을 찾아와 물었다.“모릅니다.”청룡은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최서준은 대답을 회피했다.“이제 가자.”진성철이 다시 입을 열었다.“어르신은 가십쇼. 하지만 청룡과 현무는 여기 남아서 비경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실토하고 가야 할 겁니다!”한씨 가문 가주도 나서서 얘기했다.진이군과 한민기가 최서준과 청룡을 붙잡았다.“감히 어느 안전이라고!”자기 앞에서 자기 사람을 붙잡는 모습을 본 진성철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무술 내공이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하에서는 그 누구도 진성철을 무시할 수 없었다.“한민기, 진이군. 대하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감히 내 앞에서 청룡과 현무를 잡아두겠다고? 경성이라고 해서 너무 막나가는 거 아니야?”“어르신, 그냥 계세요. 이건 대하와 관련된 일이 아닙니다. 그저 무술계의 사람들 사이의 일이죠. 게다가 전 아직 청룡과 현무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비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물었을 뿐입니다.”진이군이 진성철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두려운 것은 진성철의 신분이지 실력이 아니다. 진짜로 싸운다면 그는 진성철은 단번에 죽일 수 있었다. “감히!”진성철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진성철 뒤에 있는 군대가 총기를 꺼내 들고 진이군을 조준했다.진이군은 수많은 총구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이런 무기들은 그저 종사들에게나 먹히는 것이지, 무군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무군인 그에게 있어서 두려울 만 한 것은 그저 핵무기밖에 없었다.“이런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