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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설마 그날 무영이 두 사람을 의심하고 있어서 암영루에서 두 사람을 부르지 않은 건가?

요 며칠 동안, 주송림은 최서준을 찾아와 술을 마셨었다. 다 최서준이 계산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최서준은 주송림에게도, 암영루한테도, 다 본인이 비영성에 사는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즐겁게 놀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말이 잘 통했다. 두 사람은 얼른 암영루에 들어가고 싶었다. 적어도 최서준은 주송림 앞에서 그렇게 행동했다.

오늘도 똑같았다. 아무 소식도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주송림이 걸어와서 얘기했다.

“인서준, 그쪽에서 대답이 왔어. 우리 둘을 불렀어.”

주송림이 멀리서부터 최서준을 향해 달려오며 얘기했다.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윽고 술집에서 나와 주송림과 함께 암영루의 아지트로 가서 도원준을 만났다.

도원준은 두 사람을 데리고 매장의 뒷마당으로 가서 무영에게 보고했다.

최서준과 주송림은 처음으로 이곳의 뒷마당에 와봤다.

들어가자마자 최서준은 음습한 기운이 가득한 뒷마당에 약간 놀랐다.

무영은 비영성에서 손에 꼽을 만큼 큰 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무영 대사님을 뵙습니다. 인서준과 주송림을 데리고 왔습니다.”

도원준은 무영 대사를 보고 공경하게 인사를 올렸다.

“무영 대사님을 뵙습니다.”

최서준과 주송림도 같이 경례를 했다.

“그래, 넌 먼저 가봐.”

무영은 도원준을 내보냈다. 도원준이 사라진 후 무영이 그제야 얘기했다.

“암영루는 두 사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늘부터 너희는 암영루의 사람이다. 하지만 그전에, 마지막 시험이 남아있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암영루의 진정한 인정을 받고 상응한 복지를 누리게 될 것이다.”

“실례합니다만, 시험이 뭐죠?”

최서준이 물었다.

주송림도 묻고 싶어서 입술이 근질근질했다.

“너희들도 암영루가 뭐 하는 곳인지 알 것이다. 그러니 시험은 암영루를 도와 간단한 암살 임무를 하는 것이다. 이건 너희의 암살 목표다. 완성 후 시체를 가져오면 너희한테 명패를 나누어주마.”

말을 마친 무영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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