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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최서준이 온 것을 본 서왕록은 최서준을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붙잡고 얘기했다.

“최서준 군, 제발 무슨 방법이라도 좀 대 봐!”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일이 끝나면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전에 백연과 얘기를 나눠보았기에 최서준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 서준 군, 얼른 내 딸을 구해주게. 제발.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말이야.”

서왕록은 자기 딸인 서연경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요, 하지만 제가 도와주는 사이에 성주님이나 사모님이나 다 나가 계셨으면 합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이건 제 비밀이니까요.”

최서준은 그들을 도와주기 전에 진중하게 요구를 건넸다.

괜히 백연의 모습을 서왕록에게 들키면 오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성주님, 저 자는 누구입니까! 조급한 상황일수록 진중하셔야 합니다. 이런 젊은 사람에게 무슨 수가 있겠습니까!”

한 노인이 서왕록을 막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최서준이 아무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최서준이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

“나는 비영성의 신의다. 여태까지 비영성의 수많은 사람을 구했지. 너 같은 놈은 내가 누구인지 물을 자격도 없어.”

노인이 허영심에 가득 차서 얘기했다.

“그러면 성주의 딸도 치료해 보지?”

최서준의 말에 노인은 갑자기 말문이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당신이 못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못하는 건 아니에요. 나이만 먹어서 그런 생각은 못 했나 봅니다? 정말 성주님을 위하는 거라면 지금 성주님의 결정에 따라요.”

노인이 더 뭐라고 하기 전에, 서왕록이 끼어들어서 얘기했다.

“그래, 서준 군. 서준 군을 믿을게.”

서왕록이 바로 얘기하고 부인을 부축해 일으켰다. 그리고 서경진과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

최서준과 서연경만이 남았다.

최서준은 일단 기운을 읽어서 서왕록이 사람들을 다 데리고 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백연을 불러냈다. 이윽고 백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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