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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용연검도 반대 방향의 사람을 뚫고 나왔다.

투명한 칼이 검붉은 피를 듬뿍 머금고 나왔다.

두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서 목숨을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남자는 이미 성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최서준은 그 사람만 살려두고 그의 몸에 자기의 기운을 심어놓았다.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말이다.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노리고 매복한 이유가 궁금했다.

생각하던 최서준은 아마도 결정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결정을 갖고 있으니 죽음의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결정의 힘을 느낀 사람이 이곳에 잠복을 심어놓고 여태까지 최서준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최서준은 여전히 이 결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렇게 밝은 대낮에 당당하게 비영성 성문 앞에서 잠복하다니, 아마도 비영성에서의 권력이 아주 대단한 모양이었다.

최서준은 용연검에 박혀 죽은 사람 곁으로 가서 용연검을 빼냈다.

그리고 그의 몸을 수색했다.

그러자 죽은 자의 몸에서 많은 물건이 쏟아졌다. 좋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지니고 있는 물건도 다 좋은 것들이었다.

약도 수두룩했는데 독약도 있고 상처를 치유하는 약도 있었으며 이상한 문양의 코인도 가득했다.

“백연, 이리 와. 이게 뭐야.”

최서준이 백연에게 물었다.

백연은 지금 최서준의 실력에 반해 눈이 하트모양이 될 지경이었다.

“보스, 대단해. 보스, 이건 자정폐라는 거야. 이곳에서 사용하는 지폐지.”

백연은 최서준을 보스라고 부르면서 설명해 주었다.

“비경 안에서는 다 자정폐를 쓰는 건가? 근데 거의 실제에 가까운 영기가 느껴지는데?”

최서준이 물었다.

“그래. 수련한 고수들은 거의 다 자정폐를 써, 보스 몰라? 자정폐 위에는 등급이 더욱 높은 것도 있어. 하지만 아직 본 적은 없어.”

백연의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에 최서준은 약간 속상했다.

이윽고 최서준은 성 입구에서 구덩이를 파 세 사람을 묻어주었다.

죽었으니 그래도 묻어주는 것이 나을 듯 해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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