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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헛소리하지 마! 내가 언제 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였다고 그래!”

자기를 모함하는 말을 들은 여자가 즉시 반박했다.

“최서준, 저 귀신의 말을 들으면 안 돼!”

“그러게요, 우리를 도와줘요! 이번에는 최서준 씨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는 우리를 죽이려고 할 겁니다.”

최서준이 움직이지 않자 다른 남자 두세 명이 동시에 얘기했다.

그들은 듣기만 한 소문을 그대로 믿는 모양이었다.

“이 여자 귀신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직접 본 적 있나요?”

최서준은 남자들을 설득해서 말리고 싶었다. 전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으니 괜히 얼굴 붉힐 일을 만들기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자는 최서준이 자기편을 들어주자 진정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그건 없습니다. 소문을 들었죠.”

남자들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됐네요. 직접 본 것도 아니고 소문을 들었을 뿐이잖아요. 소문은 원래 허황하게 퍼지는 겁니다. 하여튼 제가 봤을 때 이 여자는 당신들을 해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지 직접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최서준이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설명했다.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그냥 이렇게 끝내고 다음에 우리를 죽이러 올지도 모르잖아요!

남자는 여전히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아닙니다. 전 이 여자한테서 피 냄새를 전혀 맡지 못했습니다. 우리한테 피 웅덩이와 핏빛 안개를 환각으로 보여줬다고는 하나 그건 이 귀신이 죽을 때 비참하게 죽어서 그런 겁니다. 그냥 놔주죠, 어떻습니까?”

최서준이 천천히 설득하면서 얘기했다.

남자들은 서로를 번갈아 보면서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통맥경의 남자가 얘기했다.

“자네 마음대로 해.”

보아하니 생각을 고쳐먹은 것은 아니고, 그저 최서준의 압도적인 실력이 두려워 최서준의 뜻을 따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제가 이 여자 귀신을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최서준은 딱히 묘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이 여자를 데리고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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