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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계속 날 따라온다면 봐주지 않을 거야. 아까 내가 널 봐줬다고 해서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길 바라.”

최서준은 여자에게 겁을 줘서 떠나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 귀신은 최서준이 자기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해 봐, 날 죽여. 어차피 넌 실력이 강하니까 난 반항도 못 하고 죽을 거야. 얼른 죽여. 난 반항할 힘도 없으니까.”

여자는 최서준 앞으로 날아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최서준은 한 손을 들어 여자의 이마를 때리려고 했다.

여자는 움직이지 않고 최서준을 보면서 최서준이 본인을 때리지 않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렇게 몇 초간 대치하다가, 최서준은 결국 팔을 내려놓았다.

“날 따라오는 건 상관하지 않겠다만, 나한테 질문은 그만 해. 계속 질문을 던지면 확 죽여버릴 테니까.”

최서준은 결국 마음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항하지 않는 여자를 보면서, 최서준은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여자는 바로 승낙했다. 그녀는 최서준을 따라가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이름이 뭐야. 날 따라오는 귀신의 이름은 알아야 할 거 아니야.”

최서준이 물었다.

“그냥 내 별명을 부르면 돼. 흡혈 인형. 얼마나 멋있고 귀여운 별명이야.”

여자는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얘기했다.

“장난치지 말고. 본명이 뭔데.”

최서준이 물었다.

“그럼 그냥 연이라고 불러. 내 이름은 백연이야.”

그렇게 말하는 여자의 목소리는 약간 슬펐다. 그 이름에 얽힌 스토리가 가볍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응, 그럼 백연이라고 부를게. 난 최서준이야. 미리 얘기하는데, 날 따라오는 건 허락했지만 이렇게 허공에서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지 마. 평범하게 걸어 다니던지, 아니면 이 안에 숨어있던지 해.”

최서준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용연검을 꺼내 들었다.

그 검을 꺼내 들자 여자는 천적을 만난 듯 순식간에 피해버렸다.

“이건 무슨 일이죠?”

최서준이 머릿속으로 연석진에게 물었다.

“칠성용연검은 원래 귀신을 쫓는 물건이야. 그러니 당연히 두려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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