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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최서준과 아는 사이라고 하자 사람들은 그제야 경계심을 풀었다.

진기준이 물었다.

“그래서 두 사람 같은 부족이라는 거야? 그리고 우연히 여기서 다시 만난 거고?”

“네, 기막힌 우연이네요. 기준이 형, 정말 고마워요. 절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전 철수 형을 다시는 못 봤을 거예요.”

최서준이 돌아가면서 얘기했다. 사람을 속이려면 끝까지 속여야 하니까 말이다.

“기준이 형은 정말 제 귀인이에요. 기준이 형이 절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전 정말 철수 형 없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도 못 할 거예요...”

최서준은 또 뭐라고 얘기했다. 예를 들면 부족의 사람들이 사냥을 나와서 어떻게 길을 잃은 것인지 말이다.

이렇게 최서준의 구구절절한 설명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이 현실처럼 엮어졌다. 최서준 본인도 믿을 뻔한 스토리였다.

결국 야밤정령은 잠시 경계심을 내려놓고 다시 그 나무 위로 날아가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서준과 철수 형은 이제 진기준과 함께 텐트에서 잘 수 없었다. 진기준은 사람을 시켜 남은 텐트에서 두 사람을 자게 했다.

깊은 밤, 사람들이 다시 잠에 들었을 때 최서준은 기운을 퍼뜨려 철수 형과 그 일행을 뒤덮었다.

그 사람들은 반항하려고 했다. 아무리 최서준이 그들을 도와줬다고 하나 낯선 사람에게 머리 숙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후 네 번째 단계의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 기운은 사라졌다.

최서준 앞에서 무후 네 번째 단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서준은 억지로 그들을 기운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그들이 반항할 힘을 잃었을 때 다시 방음 결계를 치고 무후 네 번째 단계의 기운 아래에 자기 기운을 숨겼다.

최서준은 야밤정령들 앞에서 자기 실력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야밤정령은 이 힘이 최서준이 아닌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인 줄 알 것이다.

이후 최서준이 물었다.

“말해. 어디서 온 누구인지.”

그 사람은 약간 고민했다. 그러자 최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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