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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큰 나무 위에서, 한 야밤정령이 최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아까 만났던 야밤정령이었다. 그는 최서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최서준이 이곳까지 따라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남몰래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언제부턴가 최서준은 비경 속에서 실력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인지할 수 있는 범위도 전보다 절반은 줄어든 것 같았다.

최서준이 나무 위쪽의 기운을 읽으려고 할 때, 나무 위는 인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이곳은 심상치 않은 것만 같았다.

의심만 가득 안은 채, 최서준은 진기준과 저녁 인사를 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아무리 이곳에 영기가 짙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는 하나 일반인처럼 행동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었을 때, 최서준은 그 정령이 물러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최서준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연석진에게 물었다.

“위쪽의 기운을 읽으실 수 있나요?”

최서준이 머릿속에서 물었다.

“나도 안돼.”

최서준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연석진은 무황급 고수인데, 그도 위쪽의 기운을 감지하지 못한다니.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경각심을 세웠다.

이 비경은 결코 평범한 곳이 아니다.

게다가 밖에서 사람들이 오기를 알고 있었다니. 설마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게끔 만든 것인가?

최서준은 깊게 잠들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내 최서준은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깨어났다. 일어나보니 어제 본 주민들은 하나같이 초췌한 몰골을 하고 있었고 그 주의에는 총과 칼을 든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한 야밤정령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에 떠 있었다. 최서준은 그제야 야밤정령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걸어가 보니 가운데에 있는 것은 모두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진기준에게 목숨을 빌고 있었다.

같은 사람들이지만, 최서준은 그 사람들이 바로 최서준과 같이 대하에서 비경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옷만 봐도 다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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