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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엥?

정말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가?

최서준은 다시 한번 자세히 기운을 읽어보았다.

사람과 생긴 모양은 비슷하나 귀가 얇고 길고 상당히 우아한 외모를 갖고 있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사람들 중간에 끼어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피난 가는 사람처럼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고 그 뒤에는 무슨 종인지 모를 야수들이 있었다.

최서준은 자기 기운을 숨기고 일반인인 것처럼 옆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최서준 곁에 와서 최서준을 보더니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동대장 같아 보이는 사라이 걸어와 대하의 언어로 말을 걸었다.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이곳은 저녁에 야수가 출몰하는 곳이야. 보아하니 무림 고수는 아닌 것 같은데, 얼른 부족으로 돌아가!”

따뜻한 위로였다.

이곳에 부족이 있다니.

설마 농경시대인가?

속으로 생각하던 최서준이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원래는 형제들과 함께 사냥을 하러 나왔는데 알 수 없는 바람에 날려가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고 말았어요.”

최서준은 일행들이 사냥도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거짓말을 지어냈다.

“그렇구나. 그럼 그쪽은 어느 부족 사람이지?”

남자가 또 물었다. 외모만 봤을 때는 거칠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세심한 사람이었다.

“전 원래 대하 부족에 있던 사람입니다. 이곳은 어디죠?”

최서준은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어서 얘기했다. 아무리 이곳의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부족의 이름을 다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는 최서준이 말한 부족 이름을 듣더니 고민하다나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최서준을 의심하지 않고 얘기했다.

“이거 참 미안하게 됐네. 우리도 그 부족이 어딘지 몰라. 그럼 이렇게 하지. 우리는 야밤정령 부족의 사람들이야. 밤도 깊었으니 곧 야수들이 출몰할 거야. 일단 우리랑 함께 숲으로 들어가자. 오늘 밤을 일단 넘기고 내일 돌아가는 길을 찾아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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