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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무슨 심산?”

김지유는 아까 진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몰랐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냥 짐승보다도 못한 놈들이야!”

주하은의 일을 들은 김지유는 바로 욕을 뱉어냈다. 그리고 물었다.

“네가 무슨 체질이길래 그런 작용을 한다는 거야?”

주하은은 말을 더듬으면서 대답했다.

“나, 나도 잘 몰라….”

김지유는 더 묻지 않았다. 입을 다물고 있던 그녀는 주하은을 보면서 말했다.

“서준이가 내일 비경에 들어가는데 혹시...”

“혹시 뭐?”

주하은은 되물은 것을 금세 후회했다.

김지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주하은도 예상한 말이었다.

“이번 기회를 틈타서 서준이랑 잘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 말에 최서준은 어색해져서 헛기침하면서 말했다.

“콜록, 콜록. 누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흥, 싫어?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니까 이러는 거야. 걱정하지 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주하은은 잘 알고 있으니까. 전에도 계속 서준이가 아니면 결혼 안 하겠다고 했어. 그렇지, 하은아?”

김지유는 이미 고개를 푹 숙인 주하은을 보면서 물었다.

“몰라. 너희랑 말 안 할 거야. 두 사람이 같이 날 괴롭히잖아!”

주하은은 일어나서 도망쳐버렸다.

원래는 친구끼리 한 말이었는데 그걸 최서준 앞에서 얘기해 버리다니. 주하은은 두 사람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쯧쯧, 결국 이렇게 됐잖아.”

최서준은 말만 그렇게 할 뿐, 표정에서나, 동작에서나 화가 나 보이지는 않았다.

김지유의 손을 잡자 그녀의 손에 상처가 난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김지유가 전에 자기를 위해 한 일을 떠올리고, 또 이번에 자기를 구하러 와준 것을 생각하니 감동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결혼을 약속한 사이니까 말이다.

“누나.”

“응?”

“우리 재혼할까?”

“뭐?”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김지유는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하고 깜짝 놀라버렸다.

“싫어?”

최서준이 물었다. 어느새 그의 심장도 점점 빠르게 뛰고 있었다.

설마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건가?

“어떤 바보가 프러포즈하는데 준비 하나 없이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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