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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작가: 구양봉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9-19 19:00:00
“무슨 심산?”

김지유는 아까 진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을 몰랐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냥 짐승보다도 못한 놈들이야!”

주하은의 일을 들은 김지유는 바로 욕을 뱉어냈다. 그리고 물었다.

“네가 무슨 체질이길래 그런 작용을 한다는 거야?”

주하은은 말을 더듬으면서 대답했다.

“나, 나도 잘 몰라….”

김지유는 더 묻지 않았다. 입을 다물고 있던 그녀는 주하은을 보면서 말했다.

“서준이가 내일 비경에 들어가는데 혹시...”

“혹시 뭐?”

주하은은 되물은 것을 금세 후회했다.

김지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주하은도 예상한 말이었다.

“이번 기회를 틈타서 서준이랑 잘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 말에 최서준은 어색해져서 헛기침하면서 말했다.

“콜록, 콜록. 누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흥, 싫어?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니까 이러는 거야. 걱정하지 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주하은은 잘 알고 있으니까. 전에도 계속 서준이가 아니면 결혼 안 하겠다고 했어. 그렇지, 하은아?”

김지유는 이미 고개를 푹 숙인 주하은을 보면서 물었다.

“몰라. 너희랑 말 안 할 거야. 두 사람이 같이 날 괴롭히잖아!”

주하은은 일어나서 도망쳐버렸다.

원래는 친구끼리 한 말이었는데 그걸 최서준 앞에서 얘기해 버리다니. 주하은은 두 사람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쯧쯧, 결국 이렇게 됐잖아.”

최서준은 말만 그렇게 할 뿐, 표정에서나, 동작에서나 화가 나 보이지는 않았다.

김지유의 손을 잡자 그녀의 손에 상처가 난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김지유가 전에 자기를 위해 한 일을 떠올리고, 또 이번에 자기를 구하러 와준 것을 생각하니 감동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결혼을 약속한 사이니까 말이다.

“누나.”

“응?”

“우리 재혼할까?”

“뭐?”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김지유는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하고 깜짝 놀라버렸다.

“싫어?”

최서준이 물었다. 어느새 그의 심장도 점점 빠르게 뛰고 있었다.

설마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건가?

“어떤 바보가 프러포즈하는데 준비 하나 없이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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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한다고 한 적 없어.”김지유가 작게 웃음을 흘렸다.“그럼...”주하은이 호기심에 물었다.“너만 서준이를 좋아하는 줄 알아? 너뿐만이 아니야. 난 언니가 여섯 명이나 있어. 우리는 모두 나중에 서준이랑 결혼하기로 약속했어.”그 말에 주하은이 놀라서 멍해졌다.“아내가 일곱 명... 그게 어떻게...”주하은이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안 될 게 뭐가 있어? 하은아, 넌 일반인이지만 무술인들을 많이 접해봤잖아. 그러니 알 거야. 서준이 같은 사람은 일부일처제로는 안되는 사람이야.”김지유의 말에 주하은은 세계관이 흔들리는 기분이었다.하긴, 최서준 같은 사람을 어찌 일반인과 같이 취급하겠는가.그 점을 생각한 주하은은 김지유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불확실한 어투로 물었다.“그러니까 첩이 되어라는 거야?”주하은의 머릿속에는 드라마의 줄거리가 펼쳐지고 있었다.“하하, 하은아. 난 그런 뜻이 아니야. 우리가 다 서준이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 건 맞지만 우리는 다 자매야. 물론 네가 그런 취향이라면... 반대는 안 하겠지만.”김지유가 작게 웃었다.“너... 짜증 나.”주하은은 부끄러워서 화가 날 것만 같았다.그녀는 그대로 김지유에게 방을 내주고 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최서준의 방으로 갔다.“저 여자는 용음지체야!”연석진이 갑자기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얘기했다.“네? 용음지체요?”최서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진씨 가문에서 구해온 그 여자, 바로 용음지체야! 이런 체질은 만 명 중 하나로 나타나기에 엄청 희귀해. 만약 남자로 태어났다면 어마어마한 재능을 이어받을 텐데, 안타깝게도 여자로 태어났구나.”연석진이 한숨을 쉬면서 얘기했다.“그러니까, 진씨 가문에서 하은 씨의 체질을 눈치채고 경성으로 데려온 거라는 뜻이죠?”최서준은 바로 연석진의 뜻을 이해했다.“그래! 내 생각이 맞다면 진씨 가문의 비경 속에 무황이 존재하고 있을 거야. 이런 것들은 우리 같은 늙은이들만 아는 것이거든.”최서준은 고민에 빠졌다.이윽고 방문이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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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749화

    최서준은 주하은이 자기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최서준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고민하는 동안, 주하은은 최서준의 옆으로 와서 옷을 하나둘씩 벗기 시작했다.“하은 씨, 이러지 말아요.”최서준은 급급히 옷을 주워서 주하은에게 걸쳐주었다.“서준 씨, 제가 싫은가요?”주하은은 얼굴이 붉어져서 부끄러운 말투로 최서준을 향해 물었다.“아니요, 난...”“싫은 게 아니라면 제 몸으로 서준 씨를 도울래요. 전... 전 좋아요.”주하은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최서준의 눈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전 서준 씨가 주씨 가문에 나타났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후에 지유랑 약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속상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아까 지유가 나한테 얘기해줬어요. 괜찮다고. 그러니까 서준 씨, 좋아해요.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어요. 서준 씨는 어때요?”주하은은 옷을 걸쳐주는 최서준의 손을 꽉 잡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주동적인 주하은을 보면서 최서준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최서준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얘기했다.“하은 씨, 마음은 고마워요.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랑이나 감정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아직 보육원의 복수를 다 하지 못했으니까요. 아직 누나들도 다 찾지 못한 상태고 가문의 멸망 때문에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나중에 해요. 네?”그 말을 들은 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였다.“서준 씨, 기다릴게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최서준의 방을 떠났다.멀어지는 주하은을 보면서, 최서준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연석진에게 물었다.“용음지체는 어떻게 해결합니까?”“이런 체질은 원래도 희귀한 체질이라 해결 방법이 없어. 하여튼 난 못 들어봤어. 넌 왜 저 여자를 거절한 거야. 두 사람이 밤을 보내고 나면 체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잖아.”연석진의 장난스러운 말에 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더 묻지도 않았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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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750화

    청룡과 만난 후, 두 사람은 같이 비경 입구로 왔다. 현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경성에서 내로라하는 가문들이 다 이곳에 모였다. 최서준은 그 가운데서 아는 얼굴을 발견했다. 진씨 가문의 진원태, 인씨 가문의 인무석 등... 하지만 그 외에도 길거리 패들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다들 종사가 아닌 무후급의 고수였고 나이도 30대 정도였다.청룡과 최서준이 도착한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최서준은 인무석이 주었던 가면을 쓰고 평범한 사람처럼 위장했다.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최서준을 알아볼 수 없어. 오직 인무석 본인만이 최서준의 신분을 알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최서준도 남몰래 그에게 인사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밝은 빛이 서서히 하늘을 덮었다.아무 예고도 없이, 허공에 네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알 수 없는 기운을 풍기고 있었는데 무후급보다 퍽 강해 보였고 진정한 실력은 알 수 없을 정도였다.네 사람의 등장에 그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이 네 사람은 비경과 연관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네 사람 중, 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시간이 되었으니 이 비경을 열도록 하겠다. 비경을 열기 전에 두 가지만 얘기하지. 40세 이하, 무군급 이하만 들어갈 수 있다. 이 점을 어기는 자는 바로 사살한다.”“이런 요구가 붙은 것은 이 비경이 새로 발견된 비경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부의 환경이 취약하다면 무군이 들어가는 순간 공간이 비틀어질 것이다.”“새로 발견된 이 비경은 주인이 없으니 중추를 컨트롤 하는 사람이 바로 비경의 주인이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이 비경 안쪽의 상황은 우리도 잘 모른다. 그러니 들어간 자의 생사는 책임지지 않는다.”“그리고 지금, 비경을 열겠다!”말을 마친 다른, 그는 패쪽 하나를 꺼냈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네 사람이 사각형 모양으로 서서 각자의 기운을 패쪽에 불어넣고 있었다.그러자 신기한 장면이 펼쳐졌다. 네 사람의 기운이 모임에 따라 그 중앙의 공간이 왜곡되더니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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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751화

    힘을 합치라고?최서준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음이 나왔다. 지금에 와서야 힘을 합치라니. 비경 안이 피바다가 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게 더 나을 법했다.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최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블랙홀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네 고수가 동시에 비경을 열자 최서준은 걱정은 내버려둔 채 그들을 믿고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머리가 어지럽더니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곳에 떨어져 있었다.고즈넉한 곳에서 모래바람이 산산하게 불어왔다. 하늘은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최서준이 주변을 돌아볼 때, 청룡이 갑자기 나타났다. 아마도 최서준 다음으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청룡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최서준은 청룡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기로 했다.이곳은 아주 신기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최서준이 앞서 경험했던 비경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물론 황폐한 황무지에 아무 사람도 없다고 하지만 영기는 보통 비경보다 더욱 짙었다. 만약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련한다면 현천약종에 있을 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곳은 용문비경과 마찬가지로 수련하기 딱 좋은 영기를 갖고 있었다. 기운을 내뿜어 간단히 확인해 본 결과, 최서준의 실력은 이곳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 점을 파악한 최서준은 실력을 조절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같은 무후라면, 최서준은 그 누가 와도 자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석과 진원태도 나타났다.사람이 많아질수록 이곳에는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이윽고 입구가 점점 작아지더니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졌다.대충 보니 몇십 명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다들 무후급이었는데 대부분 높은 단계의 고수들이었고 낮은 단계의 무후는 적었다.“처음 만나는데, 같이 돌아다녀 볼까요?”청룡이 먼저 입을 열었다.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최서준과 청룡을 힐긋 본 후 경계심을 세우고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진원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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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752화

    엥?정말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가?최서준은 다시 한번 자세히 기운을 읽어보았다.사람과 생긴 모양은 비슷하나 귀가 얇고 길고 상당히 우아한 외모를 갖고 있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사람들 중간에 끼어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피난 가는 사람처럼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고 그 뒤에는 무슨 종인지 모를 야수들이 있었다.최서준은 자기 기운을 숨기고 일반인인 것처럼 옆에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최서준 곁에 와서 최서준을 보더니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동대장 같아 보이는 사라이 걸어와 대하의 언어로 말을 걸었다.“왜 여기에 있는 거지? 이곳은 저녁에 야수가 출몰하는 곳이야. 보아하니 무림 고수는 아닌 것 같은데, 얼른 부족으로 돌아가!”따뜻한 위로였다.이곳에 부족이 있다니.설마 농경시대인가?속으로 생각하던 최서준이 입을 열었다.“솔직하게 얘기하면 원래는 형제들과 함께 사냥을 하러 나왔는데 알 수 없는 바람에 날려가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고 말았어요.”최서준은 일행들이 사냥도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거짓말을 지어냈다.“그렇구나. 그럼 그쪽은 어느 부족 사람이지?”남자가 또 물었다. 외모만 봤을 때는 거칠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세심한 사람이었다. “전 원래 대하 부족에 있던 사람입니다. 이곳은 어디죠?”최서준은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어서 얘기했다. 아무리 이곳의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부족의 이름을 다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는 최서준이 말한 부족 이름을 듣더니 고민하다나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남자는 최서준을 의심하지 않고 얘기했다.“이거 참 미안하게 됐네. 우리도 그 부족이 어딘지 몰라. 그럼 이렇게 하지. 우리는 야밤정령 부족의 사람들이야. 밤도 깊었으니 곧 야수들이 출몰할 거야. 일단 우리랑 함께 숲으로 들어가자. 오늘 밤을 일단 넘기고 내일 돌아가는 길을 찾아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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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753화

    부족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으로서 그만한 고수가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고수가 없는 부족에서는 다른 종족의 고수를 모셔 와 부족을 지켜달라고 한다. 하지만 매 부족의 고수들도 실력 차이가 많았다.“최서준, 정말 대단하네. 젊은 나이에 부족의 사람들과 함께 나와서 사냥이라니.”그 남자는 최서준을 보고 그저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저 고수들을 따라 사냥에 나와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최서준이 이어서 얘기했다.“어쩔 수 없죠. 우리는 아주 작은 부족이라 매일 식량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까요.”대화를 나누면서 최서준은 이 남자의 이름이 진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면서 비경 속의 사람들이 보통 야수를 사냥해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야수들도 사람을 잡아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숲을 지나가던 최서준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먼 곳에서 봤을 때는 그저 아무 감각도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전율이 퍼지는 것만 같았다. 나무의 뿌리는 거의 빌딩 한 채 같았다. 아마 몇십 명이 두 팔을 벌리고 안아야 안을 수가 있을 것 같았다.이곳에 도착하자 계속 입을 닫고 있던 야밤정령이 드디어 입을 열어 진기준에게 얘기했다.“일을 다 봤으면 나무에 와서 날 찾아. 시킬 일이 있어.”그의 목소리는 꽤 듣기 좋았다. 말을 마친 정령은 바로 나무 위로 날아갔다.진기준은 간단하게 대답한 후 최서준에게 얘기했다.“보지 마. 저기는 정령들이 사는 곳이야. 우리는 다 이곳에 살아.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나랑 같이 자야겠어.”말을 마친 후 바로 최서준을 끌고 가려고 했다.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은 다 각자의 처소로 움직였다.진기준은 최서준을 데리고 자연의 모습이 가득한 텐트로 왔다. 이름 모를 야수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텐트였는데 뒤에는 금방 야수를 사냥하고 돌아오는 사람 네 명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들어오고 있었다.여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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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나무 위에서, 한 야밤정령이 최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아까 만났던 야밤정령이었다. 그는 최서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최서준이 이곳까지 따라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남몰래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언제부턴가 최서준은 비경 속에서 실력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인지할 수 있는 범위도 전보다 절반은 줄어든 것 같았다.최서준이 나무 위쪽의 기운을 읽으려고 할 때, 나무 위는 인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역시 이곳은 심상치 않은 것만 같았다.의심만 가득 안은 채, 최서준은 진기준과 저녁 인사를 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아무리 이곳에 영기가 짙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는 하나 일반인처럼 행동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그러다가 새벽이 되었을 때, 최서준은 그 정령이 물러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최서준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연석진에게 물었다.“위쪽의 기운을 읽으실 수 있나요?”최서준이 머릿속에서 물었다.“나도 안돼.”최서준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연석진은 무황급 고수인데, 그도 위쪽의 기운을 감지하지 못한다니.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경각심을 세웠다.이 비경은 결코 평범한 곳이 아니다.게다가 밖에서 사람들이 오기를 알고 있었다니. 설마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게끔 만든 것인가?최서준은 깊게 잠들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하지만 이내 최서준은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깨어났다. 일어나보니 어제 본 주민들은 하나같이 초췌한 몰골을 하고 있었고 그 주의에는 총과 칼을 든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한 야밤정령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에 떠 있었다. 최서준은 그제야 야밤정령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걸어가 보니 가운데에 있는 것은 모두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진기준에게 목숨을 빌고 있었다.같은 사람들이지만, 최서준은 그 사람들이 바로 최서준과 같이 대하에서 비경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옷만 봐도 다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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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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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4화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3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2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1화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0화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9화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8화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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