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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너 이 자식, 종문의 보호가 있으니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거로 생각한 거야? 대놓고 진씨 가문에 나타나다니, 이제 널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한태호가 담담하게 얘기했다.

또 무군이라니.

최서준은 자기가 무군 앞에서 반항 한 번 못하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씨 가문에서 산 파경단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파경단을 보호하지 않고 여기를 와? 한씨 가문에서 산 파경단을 다른 사람 손에 쥐여줄 건가?”

“흥, 파경단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 사이에 기회를 찾아 널 죽이려고 했어. 한씨 가문은 파경단을 살 능력도, 그걸 지켜낼 능력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냥 편히 죽어!”

한태호는 말을 마친 후 아무 예고도 없이 바로 최서준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자 최서준은 얼른 도망쳤다.

“감히 어딜 도망가려고!”

한태호는 바로 최서준의 뒤를 따라잡아 최서준의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최서준이 허공에서 날아가고 있을 때 한태호가 또 빠르게 그를 따라잡아 최서준의 허리를 발로 차버렸다.

공격 두 번에 최서준은 큰 부상을 입었다.

비경으로 들어가 숨으려고 하던 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내 동생을 괴롭히는 거야!”

이윽고 먼 곳에서 한 사람이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순식간에 최서준의 앞에 나타났다.

“지유 누나!”

최서준은 김지유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흰옷을 차려입은 김지유는 마치 선녀같이 우아했다.

“서준아, 괜찮아?”

김지유는 최서준의 몸을 부축해서 일어나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괜찮아, 죽을 정도는 아니야.”

최서준은 피를 약간 토해내고 말을 이어갔다.

“누나가 여길 왜 와. 얼른 가! 이 사람은 무군이라고!”

최서준은 김지유를 데리고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김지유는 바로 돌아서서 한태호를 향해 소리쳤다.

“감히 내 동생에게 손을 대? 죽어!”

말을 마친 김지유는 바로 그림자로 변해 달려나갔다.

그제야 최서준은 김지유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기운은 마치 일반인과 같았다.

하지만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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