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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아버지, 주하은을 뺏겼습니다.”

진원태는 솔직하게 아까 일어난 일을 얘기했다.

진이군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작 시작했어야지. 괜히 기다린다고 설치더니만, 이제 어떡할 거냐! 다 잡은 고기를 놓쳤잖아!”

“아버지, 전 로정의 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그랬을 뿐입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됐다. 이 일은 나한테 맡겨. 넌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

진이군은 뭐라 더 말하려는 진원태의 말을 끊고는 최서준이 떠난 방향으로 떠나갔다.

오늘 밤은 심상치 않은 밤이 될 것이다.

...

최서준은 허공에서 방향을 읽은 후 바로 청룡 기지로 달려갔다.

일반인인 주하은이 있으니 싸움을 일으키면 안 된다. 게다가 아까 연석진이 귀띔해주길, 무군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최서준은 그 무군이 진이군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훼이크를 주고 바로 도망친 것이었다.

“최서준 씨,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예요?”

최서준 품에 안겨서 하늘을 날고 있는데도 주하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넉살 좋게 최서준에게 질문을 건네고 있었다.

최서준은 아까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주하은의 남자친구를 자칭한 사실이 떠올라 얼굴이 저도 모르게 뜨거워졌다. 그래서 애써 모른 척 하면서 얘기했다.

“마침 우연히 지나쳤을 뿐이에요. 맞다, 아까 남자친구라고 했던 건 내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였으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아요.”

그런 우연이 있을 리가.

‘분명 나를 구하러 오신 거야.’

주하은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속삭였다.

“괜찮아요. 그렇게 해도 상관없어요.”

빠른 속도로 날고 있던 터라 최서준은 제대로 듣지 못해서 다시 물었다.

“뭐라고요?”

“그러니까, 정말 남자친구가 되어도 된다고요.”

주하은은 용기를 내서 크게 외쳤다.

최서준은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다 들었다.

하지만 최서준이 어떤 대답을 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연석진이 얘기했다.

“무군 세 번째 단계의 놈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최서준이 용문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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