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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최서준은 청룡과 함께 진씨 가문에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모퉁이를 돌 때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

‘저 사람은...’

최서준이 확인하려고 할 때, 그 사람은 이미 사람들에 섞여 진씨 가문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들어가요. 나는 일이 좀 있어서요.”

최서준은 청룡을 내버려 두고 설명을 덧붙인 채 그 뒷모습을 따라갔다.

만약 제대로 봤다면 그 사람은 바로 주하은이다.

주하은이 왜 여기에 있을까. 최서준은 호기심을 갖고 뒤를 따랐다.

진씨 가문 저택.

누군가가 주하은을 끌고 이곳으로 왔다.

안에는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련님,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안에 앉아있는 사람은 바로 진씨 가문의 첫째 아들 진원태와 둘째 아들 진원화였다.

진원태가 손을 저어 사람들을 내보낸 후 주하은을 보면서 얘기했다.

“하은아, 생각은 끝났어?”

“사촌 오빠, 아무리 내가 경성에 온 후 오빠들이 나한테 계속 잘해줬다고 해도... 오빠한테 시집가는 건 안 될 일이야. 우리는 사촌이잖아!”

주하은이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했다.

“그게 뭐 어때서. 사촌끼리 결혼하는 건 가문 내에도 종종 있는 일이야. 게다가 너는 우리랑 먼 친척이잖아. 네 할아버지는 우리와 거의 피도 안 섞였어. 그것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

“사촌 오빠, 이러지 마, 난...”

주하은이 난감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하은아, 도대체 뭘 걱정하는 거야. 경성 진씨 가문 도련님도 너의 눈에는 안 차는 거야?”

진원태가 자리에 앉아 주하은을 보면서 압박을 가했다.

“사촌오빠, 난 남자친구가 있어.”

주하은은 결국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

“남자친구가 있는 게 뭐 어때. 그 사람이 나보다 잘났어? 하은아, 네가 나한테 시집오기만 하면 넌 진씨 가문 도련님의 아내가 되는 거야. 몇십 년 후면 넌 진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는 거고. 그런데 뭘 더 고민할 게 있어.”

진원태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주하은의 말은 귓등으로 들은 것만 같았다.

그는 머리가 정상인 여자라면 무조건 자신을 고를 것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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