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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노인은 바로 손바닥을 쳐들고 최서준의 얼굴을 공격하려고 했다.

최서준은 가까스로 반응하여 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흉흉한 기운이 맴돌았다. 최서준은 노인의 공격에 바로 날아가 버렸다. 벽 몇 개를 뚫고서는 헬스장의 유리까지 깨버렸다.

‘또 무군이라니!’

최서준은 크게 놀랐다.

최서준을 이 정도로 멀리 밀어낼 수 있는 사람은 무군 뿐일 것이다.

헬스장은 두 사람의 격투에 휘말려 바로 폐허가 되기 직전이었다. 다행인 것은 밤이라 아무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옆에서 보던 진백은은 상처를 입긴 했지만 그래도 목숨이 붙어있었다. 최서준은 온몸에 힘을 주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딜 가려고!”

노인도 같이 날아올라 최서준을 따라갔다.

두 사람은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며 어느새 몇 킬로미터 상공에 날아올랐다. 한문호는 그제야 속도를 올려 최서준을 막아 나섰다.

“걱정하지 마. 우리 대하에는 규정이 있으니까. 우리는 무고한 일반인을 함부로 해치지 않아. 네가 굳이 이곳으로 오지 않았어도 난 다른 사람을 해칠 생각이 없었으니까.”

한문호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다만 너 같은 놈이 일반인들의 목숨을 걱정할 줄은 몰랐어.”

전에 만난 기호철은 일부러 몸을 숨기고 기운을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또 결계를 사용하여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기호철과 비교하면 무혼전 주인인 한문호는 아예 다른 사람이었다.

무군의 기운을 세상에 흩뿌리면서도 결계를 만들지 않고 있었다.

무거운 위압감이 그를 짓눌렀다. 아무리 최서준이라고 해도 이런 위압감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한문호는 쏜살같이 최서준의 옆을 지나쳤다. 그러자 최서준의 가슴께에는 기다란 상처가 났다. 그건 바로 한문호가 손가락으로 헤집은 상처였다.

한문호가 손을 들자 손톱 사이에 최서준의 피와 살이 섞여 있었다. 그는 자기 손을 바라보더니 바로 손을 튕겼다.

그와 동시에, 한문호의 기운은 경성의 많은 수련인들의 주의를 끌었다.

“누구지?”

“이건 무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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