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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최서준은 기씨 가문에서 도망쳐 나왔지만 기호철은 그런 최서준의 뒤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최서준은 어쩔 수 없이 모든 힘을 다 꺼내야 했다. 만약 기호철한테 따라잡힌다면 도망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고공으로 날아가던 최서준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기호철에게 따라잡혔다.

“최서준, 왜 나를 보고 도망간 거지?”

기호철은 최서준을 잡은 후 공격하지 않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몇 킬로미터 상공이라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그들의 발아래에는 경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쫓아오니 당연히 도망가야죠.”

“도망가지 않으면 안 쫓아갈 거였는데?”

“알겠어요, 그래서 왜 저를 막은 거죠?”

최서준은 의미 없는 대화를 그만두고 물었다.

기호철에 이렇게 달려드는 것은 기민석의 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기씨 가문 도련님의 복수를 위해서라는 말은 믿을 수 없었다.

“너 이 자식, 알면서 묻는 거 아니야?”

“제발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세요. 전 정말 모르겠으니까요.”

“그해 최씨 가문에게 있었던 일 때문에 온 거잖아.”

기호철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해의 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알려주실 수 있나요?”

최서준이 얼른 물었다.

“당연히 알고 있지. 하지만 그 전에 한가지는 물어봐야겠어. 솔직하게 대답해. 최씨 가문이랑 무슨 사이인지, 네가 정말 최씨 가문의 후손이야?”

“그건 저도 알고 싶은 일입니다.”

“너 정말 몰라?”

“저도 정말 몰라요. 그래서 기씨 가문에 나타나 그해의 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겁니다.”

최서준의 말이 거짓말 같아 보이지는 않았기에 기호철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발을 굴러 최서준 옆에 등장했다.

“네가 최씨 가문 후손이 맞는지 아닌지는 내가 확인해줄 수 있는데, 시도해볼래?”

“어떻게요?”

최서준은 기호철에게서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호기심을 갖고 물었다.

기호철은 바로 청동무늬의 검을 꺼내 들었다. 검이라기보다는 비수에 가까웠다. 그 비수는 주변의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최서준은 그 비수가 보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적어도 기운을 모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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