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6화

노인은 최서준이 자기 이름을 밝히자 깜짝 놀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얘기했다.

“아무리 네가 최 대가라고 해도 우리 기씨 가문에 쳐들어와서 큰 도련님을 다치게 만든 것은 용납할 수 없어!”

최서준은 두 손을 펼치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죽기 살기로 달려들면서 날 죽이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어.”

창백해진 기민석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최서준은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네가 최 대가라는 것을 진작 말했다면 내가 왜 너를 공격하려 하겠어!”

“그래서, 내가 최서준이 아니었다면 당연히 네 손에 죽어야 하는 건가?”

최서준이 되물었다.

기민석은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최서준을 가리키면서 말을 더듬었다.

“너... 너...”

그러더니 그대로 기절해서 쓰러졌다.

기민석이 쓰러진 것을 본 노인은 본인의 상처를 신경 쓸 사이도 없이 기운을 내보냈다.

그리고 최서준을 향해서 얘기했다.

“최 대가, 왜 오늘 우리 기씨 가문 저택에 온 거지?”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나 최서준은 경성에 와서 그 해의 최씨 가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최서준의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표정이 어두워지는 건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같은 일을 떠올렸다.

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다만 다들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최서준은 바로 자기의 기운을 내뿜고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말해!”

이때, 기씨 가문 저택에서 또 다른 기운이 흉흉하게 피어올랐다. 그 기운은 최서준의 기운을 완전히 덮어버렸고 허공에 있는 최서준을 아래로 끌어내릴 정도였다.

“이건... 안돼! 무군이야! 얼른 도망쳐!”

금무명이 머릿속에서 귀띔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기씨 가문에 무군급 고수가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