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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오봉식의 말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또 여기서 사람들 괴롭히고 있네. 오봉식은 우리 헬스장의 역도 기록 보유자잖아!”

“그러게 말이야. 역도팀에서도 초청하려고 한 사람인데.”

“옆에 있는 녀석은 비쩍 말라 보이는데. 도망갈 게 뻔하네.”

오봉식은 주변의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최서준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최서준은 어마어마한 피해보상금을 내야 할 것이다.

최서준은 눈앞의 오봉식을 바보 보듯이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나랑 겨룰 거야, 말 거야. 말해. 만약 두렵다면 그냥 포기해. 피해보상금은 그저 더도 말고 딱 200만 원만 받을게.”

근육남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겨루는 건 가능하지만 다른 걸 조금 고쳐야겠네. 만약 당신이 이기면 내가 200만 원을 당신한테 줄게. 하지만 내가 이긴다면... 나한테 돈을 줄 필요는 없고, 그저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사과하면 돼.”

최서준이 미소를 걸고 얘기했다.

최서준이 내기를 승낙하자 근육남은 매우 놀랐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최서준에게 귀띔해주기도 했다.

“저 근육들 안 보여? 저거 다 내추럴이야! 그러니까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러지 마. 보는 눈이 있는데 당신을 어쩌지는 못할 거야.”

그런 걱정 어린 말에 최서준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시작하지.”

근육남은 최서준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더니 최서준이 후회하기 전에 얼른 내기를 진행했다.

“누구부터 시작할래?”

오봉식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바벨을 세팅했다.

그런 오봉식을 본 최서준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먼저 해.”

오봉식은 최서준이 억지로 자신만만한 척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봉에 바벨 두 개를 걸었다.

‘허세는 마음껏 부려둬. 조금 있으면 아무것도 못 하게 될 테니까.’

봉에 걸린 바벨은 거의 150킬로를 넘어갔다. 오봉식은 만족스러운 듯 봉을 쳐다보면서 속으로 최서준을 비웃었다.

150킬로는 거의 오봉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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