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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너 운이 좋은 줄 알아. 아까 심연으로 떨어져서 네가 기절했을 때, 선초 님은 이미 네가 알지 못하게 너를 시험한 거야. 만약 네가 악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곳에 나타날 수가 없어. 네가 통과했으니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거야. 생각밖으로 착한 놈이었다니...”

연석진은 약간 질투하듯, 또는 실망한 듯 얘기했다.

“이게 바로 선약 내부예요?”

최서준은 호기심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오직 선초 님의 인정을 받은 사람만이 올 수 있는 곳이야. 여기서 얼른 수련해. 다른 건 나가서 얘기해 주마.”

연석진이 최서준을 재촉했다.

그러자 최서준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수련을 시작했다.

아마도 선초가 그의 제한을 풀어주었기 때문이지, 최서준은 모든 내공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운의 흐름을 읽으면서 초록빛의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 기운은 따뜻하고도 부드러워서 최서준은 너무 좋은 나머지 소리를 지를 뻔했다.

이건 도대체 무슨 힘인가. 마치 그의 모든 세포를 뛰게 하고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최서준은 이렇게 아름다운 감각을 한시라도 놓치기 싫었기에 얼른 수련에 진입했다.

최서준은 수련에 빠져서 가슴께에 용 모양의 허상이 번뜩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록색 빛은 모두 거기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녹색 빛이 반짝였다.

노인이 다시 나타나 놀랍다는 표정으로 수련 중인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너 도대체 뭐 하는 괴물이야. 역시 그 자식의 후대가 아니랄까 봐. 이 정도의 기운은 일반인이 며칠 밤낮으로 흡수해도 다 흡수하지 못할 양인데 네가 순식간에 이 빛을 다 흡수하다니!”

노인이 중얼거렸다.

“됐어. 그 자식의 얼굴을 봐서라도 기회를 줄게. 네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보자.”

노인이 말하면서 손가락을 튕기자 이 공간에는 순식간에 녹색의 빛이 가득 찼다.

눈을 감고 수련 중이던 최서준은 모든 기운이 사라져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수련을 그만두고 눈을 뜨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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